[비건뉴스=최지영 수습기자] 영천시는 오는 30일 영천 청제비의 국보 지정을 기념하는 행사를 영천시 평생학습관 우석홀과 영천 청제비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영천 청제비는 신라 시대의 토목 기술과 재해 대응 체계를 명확히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어, 지난 20일 국가유산청 고시를 통해 국보로 지정된 바 있다. 이번 기념행사에는 최기문 시장, 최응천 국가유산청장 등을 비롯하여 유관기관 단체장, 도·시의원, 지역기관 단체장, 지역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국보 지정 당시 국가유산청은 “영천 청제비는 비석 양면에 명문이 새겨진 사례가 희귀하고, 당시의 정치와 행정 체계 및 사회, 경제 구조를 유추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서, 현재 원 위치에 그대로 보존되고 있으므로 문화유산이 지녀야 할 보편적 가치를 구비하고 있어 국보로 지정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며 국보 지정 사유를 밝혔다.
이번 지정으로 영천시는 기존 국보 1건(거조사 영산전)을 포함해 총 2건의 국보를 보유하게 됐으며, 이외에도 국가지정 문화유산과 시도지정 문화유산 등을 합쳐 총 105건의 지정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시는 이밖에 다양한 문화유산을 꾸준히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보존하기 위해 지정 신청을 이어가는 한편, 영천 인종대왕 태실과 영천 청제비 등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국가유산청, 경상북도와 긴밀히 협의할 계획이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문화유산은 현 세대만이 누릴 권리가 아니라, 온전히 보존해 미래세대에 물려주어야 할 소중한 자산이며, 과거를 통해 현재를 배우고 미래를 내다보게 하는 지혜”라며, “청제비의 국보 지정은 선조들의 지혜와 예술혼이 되살아난 뜻깊은 성과로, 이번 행사가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영천이 역사문화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