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최지영 수습기자] 대전 중구가 ‘주민주권도시 중구’만들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 자치구 중 처음으로 주민이 동장을 직접 선출하는 ‘동장주민추천제’를 본격 시행한다.
지난 6월 19일 동장 추천위원회 주관으로 동장 후보자 발표회를 개최하고 주민 투표로 선출된 석교동 강민서, 용두동 윤양숙 동장을 인사위원회에 추천했다. 중구는 7월 1일자 정기인사에 두 동장을 발령했다.
앞서 중구는 ‘동장 주민추천제’ 시행을 위해 17개 동을 대상으로 희망 동 모집을 통해 석교동과 용두동 2개 동을 ‘동장주민추천제’ 시범동으로 선정했다. 이후 동장 직위 내부 공모를 통해 후보자를 모집하고, 인구수에 따라 각 100명, 150명으로 구성된 주민투표단의 평가·투표로 신임 동장을 선출했다.
구는 신임 동장에게 1년 이상 임기 보장 및 예산 지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주민들의 행정 참여 기반 확대 및 자치 기능을 강화하고 공무원들이 역동성과 책임감을 갖고 구정에 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우려가 없던 것은 아니었지만 주민투표단에 참여하신 주민들이 동장 후보들의 생각과 비전을 듣고 동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를 직접 선출하는 아주 소중한 경험이 있었다”라며 “이번 동장 주민추천제 시행을 시작으로 주민의 생각이 정책이 되고, 공무원과 주민의 대화가 대안이 되는 주민주권도시 중구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더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동장 주민추천제’는 자치단체장이 가지고 있던 동장의 임명권을 지역 주민과 공유하는 제도로 2014년 4월 광주광역시 광산구가 처음으로 도입했다. 대전 중구가 ‘동장 주민추천제’를 시행함에 따라 대전 지역 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시행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