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김민정 기자] 지루성두피염은 피지 분비가 과도해지고 두피에 염증이 생기는 만성 피부 질환으로, 탈모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질환이다.
특히 여름철과 환절기에는 고온다습한 환경 속에서 피지와 땀이 늘고, 두피에 세균이나 진균이 증식하면서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지루성두피염은 붉은 반점, 가려움증, 비듬과 같은 증상을 동반하며, 장기간 방치 시 탈모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대응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원인은 피지선의 과도한 활동과 피부 장벽의 약화다. 여기에 스트레스, 수면 부족, 영양 불균형, 과도한 두피 자극 등이 더해지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두피에 염증이 지속되면 모낭 주변 조직이 손상되며, 이로 인해 모발이 점차 가늘어지거나 빠지는 형태의 탈모가 동반되기도 한다. 특히 탈모가 진행된 이후 치료에 나서면 회복에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사전 관리가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지루성두피염을 체내 열독(熱毒)과 진액 부족으로 본다. 간과 위에 열이 과도하게 쌓이거나, 폐의 기운이 제대로 순환되지 않을 때 두피에 열이 몰리고 염증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기름진 음식, 자극적인 음식, 음주 습관은 체내 열을 증가시켜 지루성두피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 체질적으로 피지 분비가 활발하거나 열이 많은 체질을 가진 사람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때문에 두피의 염증과 열을 낮추고, 면역 기능을 조절해 피부 장벽을 강화하는 치료를 병행한다. 한약 치료를 통해 간과 폐의 열을 조절하고, 침·약침 요법으로 염증을 진정시킨다. 외용제를 통해 두피의 유분 밸런스를 맞추고, 염증을 줄여 모낭 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와 함께 두피 세정에 있어 지나친 샴푸 사용보다는 두피에 자극을 줄이지 않는 중성 제품의 사용이 권장된다.
지루성두피염은 일시적인 증상으로 여기기 쉬우나 반복되거나 악화되면 탈모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치료와 예방이 필수적이다. 증상이 의심될 경우 탈모 치료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체계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발머스한의원 부천점 권나현 원장은 16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지루성 탈모는 과도한 피지 분비와 두피 염증이 반복되며 모낭 기능이 약화되는 것이 원인이며, 한의학에서는 이를 체내의 습열(濕熱)과 장부 기능의 불균형으로 해석한다”며 “병원에서는 체질 진단을 바탕으로 습열을 제거하고 간과 위장의 기능을 바로잡는 한약 치료를 병행하며, 동시에 두피 열을 조절하고 염증을 완화하는 침·약침 치료를 통해 탈모 진행을 억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활 속 관리도 병행해야 한다. 두피가 습하거나 땀이 많이 나는 경우에는 수건으로 자주 닦아주고, 머리를 감은 후 반드시 말리는 습관이 중요하다. 또한 음주와 자극적인 음식, 밀가루 중심 식습관은 피지 분비를 자극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모자를 오래 쓰는 습관 역시 두피의 통풍을 방해해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외부 활동 후 반드시 샴푸를 통해 땀과 피지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