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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식물성 고기, 단백질 보충엔 효과적… 섬유소·항산화물질은 부족”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최근 환경과 건강을 고려한 식습관 변화에 따라 식물성 고기 대체품(Plant-Based Meat Alternatives, 이하 식물성 고기 대체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식물성 고기 대체품의 실제 영양학적 가치를 분석한 논문이 국제 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뉴트리션(Frontiers in Nutrition)’에 게재돼 주목된다.

 

해당 논문은 식물성 단백질 섭취를 늘리고자 하는 개인을 위한 식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식물성 고기 대체품의 장점과 한계를 균형 있게 짚고 있다.

 

논문에 따르면, 최신의 식물성 고기 대체품은 농축된 식물성 단백질을 기반으로 해 전통적인 붉은 고기와 유사한 맛과 질감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실제로 식물성 고기 대체품은 포화지방이나 콜레스테롤 함량이 낮고, 철분이나 아연, 비타민 B12와 같은 필수 미량영양소가 강화돼 있는 경우도 있어, 동물성 식품의 주요 영양적 역할을 어느 정도 대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루 한 끼 정도의 식물성 고기 대체품 섭취는 균형 잡힌 식단의 일부로 적절하며, 운동선수나 고령자, 임산부 등 단백질 요구량이 높은 집단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환경적 측면에서도 식물성 고기 대체품은 긍정적이다. 논문은 다수의 선행 연구를 인용하며 식물성 고기 대체품이 전통적인 육류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물 사용량, 토지 이용률 등을 유의미하게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식단 전환을 통해 개인이 기후위기 대응에 기여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으로서 식물성 고기 대체품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식물성 고기 대체품의 한계도 분명히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이들 제품은 ‘초가공 식품(ultra-processed food)’에 해당하며, 일반적으로 나트륨 함량이 높고, 식이섬유나 저항성 전분, 폴리페놀과 같은 비가공 식물성 식품의 건강 유익 성분은 충분히 제공하지 못한다.

 

이러한 점에서 연구진은 식물성 고기 대체품을 전통적인 식물성 식품의 완전한 대체제로 보기보다, ‘보완적 단백질 공급원’으로 인식할 것을 제안했다. 즉, 콩류, 통곡물, 견과류, 채소 등 전통 식물성 식품을 중심으로 식단을 구성하면서, 식물성 고기 대체품을 적절히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식물성 식단을 지향하는 소비자들이 식물성 고기 대체품을 보다 합리적이고 건강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초 자료로 기능할 전망이다.

 

연구진은 “식물성 고기 대체품은 영양학적 잠재력을 갖춘 도구지만, 초가공 식품이라는 점을 감안해 섭취 빈도나 구성 식단을 신중히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속가능한 식품 소비가 중요한 시대, 식물성 고기 대체품은 건강과 환경 모두를 고려한 ‘전환기적 식품’으로서 의미를 갖는다. 다만 이 전환이 장기적인 건강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식물성 고기 대체품 자체에 대한 비판적 이해와 함께, 여전히 전통적이고 자연에 가까운 식물성 식품의 가치를 간과하지 않는 접근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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