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이용학 기자] 고령 환자들이 치과에 오면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이 나이에 임플란트가 가능할까요?”라는 질문이다. 예전에는 나이와 건강 상태를 이유로 전체 임플란트 치료를 포기하거나 틀니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기술의 발전으로 고령자도 부담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 등장했다. 그 중심에는 ‘디지털 풀아치 임플란트’가 있다.
풀아치 임플란트는 전체 치아를 복원하는 치료로, 예전에는 많은 임플란트를 식립해야 했기에 수술 시간과 회복 부담이 컸다. 하지만 최근에는 4~6개의 임플란트만으로 양측 지지를 확보하고, 고정성 보철물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여기에 디지털 수술 시스템이 더해지면서, 뼈 상태와 신경 위치를 미리 파악하고 정확한 위치에 임플란트를 식립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수술의 안정성을 높이고 절개 범위를 줄여 회복 기간까지 단축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무엇보다 고령자에게 중요한 것은 수술 후 빠른 회복과 일상생활 복귀다. 디지털 가이드를 활용한 풀아치 수술은 대부분의 경우 수술 당일 임시 보철물을 장착해 음식 섭취나 발음에 불편함이 없도록 도와준다. 절개 범위가 작고 출혈이 적기 때문에 전신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도 비교적 안전하게 수술받을 수 있으며, 회복 기간 역시 기존 방식에 비해 짧다. 이처럼 디지털 수술의 장점은 고령 환자에게 더욱 큰 효과를 발휘한다.
부산 연산동 미시간치과 양희경 원장은 17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틀니는 시간이 지날수록 잇몸이 흡수돼 불편함이 커지고 저작력이나 심미성에서도 한계가 있지만 디지털 풀아치 임플란트는 고정성과 기능성, 심미성까지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특히 고령일수록 더 늦기 전에 상담을 받고 치아 상실로 인한 건강 저하를 앞당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