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최지영 수습기자] 영등포구가 기후변화로 인한 집중호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저지대 지역의 침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영등포동과 신길동 빗물 펌프장 신설 및 증설 공사’를 본격 착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영등포동과 신길동 일대의 상습 침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종합적인 배수 개선 대책으로, 시간당 100㎜ 규모의 집중호우에도 대응 가능한 안정적인 배수 시스템 구축이 목표다.
영등포동에는 영등포 로터리 고가 철거 부지 인근(영등포동2가 94-32번지)에 ‘빗물 펌프장’을 신설하고, 신길동에는 기존 빗물 펌프장의 유수지를 증설해 저류 능력을 확대한다.
영등포 로터리 고가 철거가 당초 계획보다 2개월 앞당겨 4개월 만에 마무리되면서, 인근에 추진 중인 영등포동 신설 펌프장 조성도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 구는 지난 2월 공사 계약 체결 이후, 착공을 위한 행정 절차를 모두 완료하고 신설 부지 내 ‘녹지사무소’를 양평유수지 상부로 이전해 공사 공간도 확보했다. 7월 중에는 공사 안내판 설치, 인접 건물에 공사 안내, 가설방음벽 설치 등 사전 작업과 함께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신설되는 영등포동 빗물 펌프장은 분당 1,050톤의 물을 배출하고, 최대 7,000톤의 물을 저류할 수 있는 시설이다. 영등포 로터리 구간 하부에는 원활한 배수를 돕는 빗물 유입 관로도 함께 설치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신길동 빗물 펌프장은 유수지 증설을 통해 기존 10,000㎥에서 13,800㎥로 저수용량을 확장한다. 이를 통해 집중호우 시 저지대로 유입되는 빗물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이번 배수개선 공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유역분리 하수관로 신설 및 기존 관로 확대·개량 공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구는 ▲대림2동 빗물 펌프장 증설 및 배수개선 사업 ▲도림천 일대 대심도 빗물 배수터널 설치 ▲문래근린공원 지하공간 복합개발 등 영등포 전역의 침수 예방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빗물 펌프장은 침수로부터 구민을 지키는 핵심 기반시설로, 체계적인 공정 관리와 안전한 시공으로 공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해 침수 걱정 없는 영등포를 만들어 가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