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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담배 피운다면 채식해야…폐기종 발병 위험 줄여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담배에는 수많은 유해 성분이 들어있어 폐암, 기관지염 등 다양한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흡연자들이 건강한 채소와 과일이 풍부한 채식을 할 때 폐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만성폐쇄성폐질환 재단 저널(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s: Journal of the COPD Foundation)에 게재된 미국 네브래스카주립대학교 의과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흡연을 하거나 흡연을 해본 적 있는 젊은 성인이 영양이 풍부한 식물성 식단을 섭취할 시에 폐기종 발병 위험이 절반이나 준 것으로 나타났다.

 

폐기종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의 원인 중 하나로 기관지나 폐에 염증이 생기고, 이로 인해 숨을 쉴 때 폐조직이 늘어나는 것을 조절하는 섬유가 파괴되면서 폐포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질환을 의미한다. 폐기종이 지속될 시에는 이로 인해 만성적인 기침이나 가래,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폐활량이 감소하는 증상도 나타난다. 폐기종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흡연이 손꼽힌다.

 

연구진은 새로운 연구를 통해 젊은 성인 흡연자의 식물 중심 식단이 폐기종 발병 위험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를 조사하고자 했다. 여기서 영양이 풍부한 식물성 중심 식단은 과일, 채소, 통곡물을 더 많이 섭취하고 정제 곡물과 붉은 고기 및 가공육을 적게 섭취하는 식단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젊은 성인의 관상동맥 위험 발달(CARDIA) 폐 전향적 코호트 연구에 참여한 18~30세 사이의 1706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은 현재 또는 이전에 흡연을 했다고 보고한 적 있는 이들로 참가자의 식단은 약 30년 동안 추적됐으며 선험적 다이어트 질 점수(A Priori Diet Quality Scores)를 사용해 식이 이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영양이 풍부한 식물성 식단을 따르는 참가자는 식단 준수율이 가장 낮은 참가자에 비해 폐기종 발병 위험이 56%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식단에 채소, 과일을 더 많이 포함시킬수록 폐기종 위험이 더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자의 식물성 식단 점수가 1점씩 증가할 때마다 폐기종 위험이 34% 낮아진 것이다.

 

연구의 주저자이자 머라이어 잭슨(Mariah Jackson) 네브래스카주립대 영양학 교수는 “코호트 연구 데이터에 대한 우리의 분석은 영양이 풍부한 식물 중심의 식단이 흡연 이력과 관계없이 방사선학적 폐기종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생각을 뒷받침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식이 요법과 같은 수정 가능한 요인을 식별하는 것은 흡연 이력이 있는 사람들의 만성 폐질환 발병 위험을 줄이는 데 필수적이다. 우리는 장기적인 금연 준수가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폐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영양이 풍부한 식물 중심 식단과 같은 보완적인 치료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연구진은 식이 선택이 폐 건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시기에 대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으며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공중보건 식이 지침 권장 사항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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