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최지영 수습기자] 고래문화재단(이사장 서동욱)은 지역 작가들의 창작활동 기회를 확대하고자 마련한‘울산작가 전시지원 공모’에 선정된 김보라 작가의 개인전 ‘Wiggle’을 7월 27일부터 8월 23일까지 장생포문화창고 3층 갤러리B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 ‘wiggle’은 제목 그대로 ‘꿈틀거리다’는 움직임에서 출발한다. 김보라 작가는 실재하지 않는 낯선 벌레의 형상을 상상하며 점과 선의 축적을 통해 기이하고 불완전한 형태를 만들어냈다. 이 형상들은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 전시장 곳곳을 누비며 생생한 감각을 자아낸다.
작가는 작품 속 벌레 형상에 불안과 불편함의 감정을 투영해서 이를 통해 관람객이 각자의 방식으로 해석하고 감정적으로 마주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번 전시는 회화뿐만 아니라 설치, 오브제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구성되어 단순히‘보는 것’을 넘어‘직접 경험하고 체감하는’ 감각적인 전시 공간을 제공한다.
김보라 작가는 “불안은 회피하고 싶은 감정이지만, 때론 그것이 새로운 길을 여는 동력이 되기도 한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내가 경험한 불안을 시각화하고, 이를 관람객과 공유하며 해소의 과정으로 확장하고자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