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최지영 수습기자]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제주농업기술센터(소장 문선희)는 지역특화작목 육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후변화 선제적 대응을 위한 아열대 과수 도입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후 온난화로 새로운 아열대작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탄소중립 실현과 더불어 지역에 적응 가능한 아열대 과수 도입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제주지역의 따뜻한 기후는 아열대작물 재배에 유리하지만, 봄철 이상저온과 초가을까지 이어지는 폭염 등 극단적인 날씨 때문에 안정적인 재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제주농업기술센터는 도내 아열대과수 재배의 안정적 정착과 모델화를 목표로 지난 4월 시범 시설을 구축했다.
△겨울철 저온피해 예방을 위한 측면 보온시설과 공기열 히트펌프 △폭염기 온도 저감을 위한 차광 시설 △안정적인 재배 환경 조성을 위한 무인방제시설 등을 갖췄다.
센터는 백향과(패션후르츠)를 대상으로 고온기 온도 저감 효과, 겨울철 온도 상승 효과, 과실 생산성 및 상품률을 분석할 계획이다.
특히 제주지역에서 백향과는 일반적으로 5~6월 수분·수정해 7월 중순부터 8월까지 수확·출하되는데, 수분·수정 시기의 온도 조절을 통해 생육기간을 3~4주 앞당겨 조기 출하로 농가 소득 향상을 꾀하고 있다.
배성준 농촌지도사는 “도내 과수산업의 다양화와 지속가능성을 위해 새로운 소득작목 육성이 필요하다”며 “지역 환경에 적응하고 이상기상에 대응 가능한 아열대 과수 재배기술 모델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