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이용학 기자] 케이옥션 10월 경매에 이왈종의 '제주생활의 중도' 작품(약 12호 크기)이 나온다. 시작가는 1500만원이다.
한 갤러리 관계자는 “나무와 꽃, 강아지, 하늘을 나는 새·물고기, 만선의 고깃배, 집과 자동차 등 이왈종 화백 작품의 요소가 다 있는 수작이다. 도상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색감도 예쁘고 좋지만, 시세에 비해 착한 가격(좋은 시작가)이 더욱더 매력적이다”고 덧붙였다.
제주의 화가로 불리는 이왈종 화백은 ‘한국 미술작가 상’, ‘국전 문화공보부 장관상’, ‘월전미술상’ 등을 수상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작가다. 1990년부터 제주 서귀포에 정착하여 제주의 풍요로움과 아름다움을 담아내며 자연과 어우러져 공생하고자 하는 작가만의 사유를 깊이 표현한다. 대표적인 그의 연작 <제주 생활의 중도> 시리즈는 인간 중심의 시각을 탈피한 ‘세상 만물은 모두 평등하다’라는 중도(中道)의 철학에서 시작되었다. 작가가 말하는 생활의 중도는 사슴, 물고기, 새, 꽃 등의 모든 생물이 인간과 같은 생명 선상에 있어 꿈과 현실이 조화롭게 어울린 이상적인 세계이다. 이와 같은 철학 아래 유토피아적인 제주의 모습을 표현하고 제주에서의 삶에 대한 본인의 경험과 사유를 이끌어 낸다. 평면에서 목조, 판각, 한지 부조, 설치 등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고 있는 그의 조형 세계는 복잡한 일상 속에서 자연과 하나 될 수 있는 풍요로움을 선사한다.
케이옥션은 오는 23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본사에서 '10월 경매'를 개최한다. 총 83점, 약 83억 원어치가 출품된다.
한편 경매 작품을 직접 볼 수 있는 프리뷰는 23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열린다.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