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최지영 수습기자] 경상북도는 국가유산청, 경주시와 함께 12일 경주 쪽샘지구에서‘2025 세계유산축전- 경주역사유적지구’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를 대신해 참석한 김호진 경상북도 기획조정실장을 비롯해, 주낙영 경주시장, 최보근 국가유산청 차장, 경북도·경주시의회 의원, 지역주민과 관광객 등 3,00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개막행사는 신라고취대를 앞세운 경주시민들의 거리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청도 차산농악, 영덕 월월이청청 등 무형유산과 YMCA어린이합창단의 식전 공연이 펼쳐졌다.
이후 주요 내빈들의 축하 세레모니에 이어 황룡사 창건기록을 근거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황룡 다시 날다’ 주제공연과 드론 라이트쇼를 통해 22일간의 화려한 서막을 열었다.
국가유산청과 경상북도·경주시가 주최하고, 국가유산진흥원과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이 주관하는 ‘2025 세계유산축전- 경주역사유적지구’는 ‘천년의 빛 세대의 공존’이라는 주제로 9월 12일부터 10월 3일까지 22일 동안 진행된다.
축전 프로그램으로는 가치 향유 프로그램과 가치확산 프로그램 각각 7개씩 총 14개로 구성되며, 석굴암과 불국사, 봉황대, 첨성대, 분황사, 양동마을, 옥산서원 등 경주시에 소재한 세계유산 일대에서 펼쳐진다.
특히, ‘삼국사기’에 진흥왕 33년 겨울, 전사한 사졸들을 위해 황룡사에서 팔관회를 7일간 개최했다는 기록을 바탕으로 재현한 2025 세계유산 향연‘신라팔관회’와 신라향가, 처용무, 페르시아 서사시 ‘쿠쉬나메’를 융합한 동서양 서사 기반의 창작공연인 ‘신라향가의 어제와 오늘 동서양의 콜라보 – 신 쿠쉬나메’는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이다.
일반인들이 직접 참여해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는, 사전 예약한 남녀를 대상으로 불국사 청운교와 백운교를 건너 대웅전 앞에서 탑돌이 하는 참여형 공연 ‘빛으로 쓰는 이야기 in 불국사, 천 개의 빛, 천 개의 마음’과 석굴암에서 명상 후 본존불을 친견하는 ‘석굴암에서 나를 찾다’ 등이 있다.
축전의 하나로, ‘석굴암과 불국사’ 등 우리나라 세계유산 등재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열리는 국제학술컨퍼런스에서는 통일신라기 불교 유산이 지닌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조명하고, 아울러 세계유산의 보존·관리·활용에 관한 국내외 석학의 논의에 장도 마련된다.
세계유산축전은 우리나라 세계유산 등재를 기념하고, 세계유산이 지닌 가치와 의미를 누리기 위해 2020년부터 시작된 국가유산청 공모사업으로 경북도 내는 올해 5번째로 경주에서 개최된다.
축전 프로그램에 관한 상세 사항은 2025 세계유산 축전 누리집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김호진 경상북도 기획조정실장은 개막식 환영사에서 “석굴암과 불국사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지 30주년이 되는 올해 개최되는 이번 축전은 그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며 “세계유산축전을 통해 고조된 분위기가 ‘2025년 APEC 정상회의’의 성공으로 이어져, 경주가 대한민국의 역사 문화도시를 넘어 글로벌 세계유산 도시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