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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인천

의정부 캠프 라과디아, 경기권 통일플러스센터로 탈바꿈. 김동연 “남북관계 대화와 협력의 길을 닦는 첫걸음”

경기도, 캠프 라과디아 반환공여지를 경기권 통일플러스센터로 조성

 

[비건뉴스=최지영 수습기자] 과거 분단과 군사적 긴장의 상징이었던 미군기지 캠프 라과디아 반환부지가 평화와 통일을 상징하는 ‘경기권 통일플러스센터’로 탈바꿈해 도민 품으로 돌아왔다.

 

15일 민생경제 현장투어-‘달달(달려간 곳마다 달라집니다)버스’로 의정부를 찾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통일플러스센터 개관은 남북 관계에 있어 대화와 협력의 길을 닦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며 “국정 제1 동반자로서 국정을 뒷받침하는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이날 오전 의정부시 신흥로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정동영 통일부장관, 이재강·박지혜 국회의원, 김동근 의정부시장, 조성환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장, 북한이탈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권 통일플러스센터’ 개관식을 열었다.

 

이 행사는 광복 80주년 행사의 하나로, 경기권 통일플러스센터 개관을 도민들과 공유하고, 사회통합의 새로운 출발점을 알리는 상징적 의미의 자리로 마련됐다.

 

김동연 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경기도가 접경도로서 북한을 머리에 이고 산 지가 벌써 80년이다. 미군부지가 있었던 이곳은 미군2사단 소속의 엔지니어링 부대로 중장비와 철, 무기들이 있었던 곳인데 이렇게 아름답고 깨끗한 건물과 좋은 소프트웨어가 있는 곳이 들어서서 기쁘다”며 “돌이켜 보면, 지난 정부 때 남북관계 긴장이 극히 고조됐고 냉랭한 관계가 지속됐다. 그런 중에 경기도는 인내를 갖고 대화와 협력의 시간을 기다리면서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새 정부는 남북 관계에 있어서 인내를 갖고 대화와 협력을 하고자 하는 방향을 세웠고, 대통령께서 여러 차례 미군 반환 공여지 개발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셨다”며 “이와 같은 국민주권정부 방향에 맞춰 경기도는 국정 제1 동반자로서 국정을 뒷받침하는, ‘피스메이커’를 도와주는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남북관계에 있어서 인내를 갖고 대화와 협력의 길을 닦는 첫걸음을 오늘 통일플러스센터 개관과 9.19 (열릴) 캠프 그리브스 기념식 등을 통해서 국민들에게 보여줬으면 한다. 국정제1의 동반자로서 경기도가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또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축사에서 “경기도에는 동부, 서부, 남부, 북부, 중부, 서북부 여섯 군데 하나센터가 있다. 사령탑이 의정부에 통일플러스센터가 되는데, 북향민(탈북민) 3만4천 분 가운데 1만여 명이 경기도에 사신다. 만여 명의 핫라인이 통일플러스센터를 통해서 연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자살률이 10만 명당 28명 꼴인데, 이북민의 자살률이 54명으로 2배다. 살려고 왔는데 남쪽에서 생을 마감하는 건 최악의 비극이다. 통일플러스센터가 주목해야 할 일이 이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핵심은 일자리다. 일자리가 있으면 그래도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할 데가 있기 때문에 극단적 생각을 못하게 될 것이다. 1만 명의 북한민들께서 목숨을 끊는 일이 없도록 하는 이곳이 인간주의의 본부가 되기를 희망한다. 통일플러스센터의 첫 번째 임무로 부탁드리고 싶다”고 당부했다.

 

인천(’18년), 강원(’20년), 충남(’21년)에 이어 4번째로 개관한 센터는 148억 원(국비 41억9천만 원, 도비 106억1천만 원)을 투입해 지하 1층에서 지상 3층의 연면적 2,083㎡ 규모로 건립됐으며, 평화라운지, 전시체험관, 공연장, 하나센터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센터가 조성된 캠프 라과디아는 1951년 설립된 5만1,510㎡의 미국 2사단 소속 엔지니어부대 주둔 기지로, 2007년 4월 반환됐다.

 

이날 개관식과 함께 김동연 지사와 정동영 장관은 업무협약(MOU) 체결을 통해 센터의 안정적 운영을 약속했다. 협약에 따라 통일부는 탈북민 지역적응센터 입주와 운영, 통일·북한 자료 제공, 평화·통일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을 지원하고, 경기도는 주민 참여 프로그램 발굴, 민관 협력 네트워크 구축, 홍보 활동을 통해 센터가 활발히 운영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행사에서는 정동영 장관이 김동연 지사에게 경기도 모양의 퍼즐 조각을 전달하고, 이를 김 지사가 한반도 지도의 빈 자리인 경기도 부분에 끼워넣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는 평화·통일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경기도가 “통일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경기도는 도민 누구나 평화·통일관련 교육을 받고 체험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센터를 열린 플랫폼으로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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