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최지영 수습기자] 깊어가는 가을, 춘천 공지천 일대가 커피·재즈·탱고로 물든다.
춘천시가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공지천 산책로(온의동 586) 일대에서 춘천커피축제, 공지천 재즈페스타, 춘천국제탱고페스티벌을 동시에 연다. 공지천에선 일상에서 축제를 만나고, 걷다가 예술을 보고 듣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된다.
춘천에서 즐기는 글로벌 커피 축제
올해로 3회를 맞는 ‘춘천커피축제’는 브라질, 콜롬비아, 페루, 온두라스 등 중남미 4개국 대사관들이 참여해 각국의 커피 역사·문화·관광을 소개하고 다양한 원두 시음과 전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행사장에는 춘천의 로스터리 카페·디저트·제과제빵 업체가 참여하는 △로컬마켓과 대사관 부스가 모이는 △글로벌존’ △춘천 커피역사관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커피 오감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또 10일 오전 11시에는 춘천지역 바리스타와 전국 라떼 아티스트들이 한데 모여 ‘라떼아트배틀’을 펼칠 예정이다. 가수 노유민이 ‘홈카페존’ 원데이 클래스와 휴식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힐링가든네트워킹존’, 청년·대학생들이 참여하는 ‘스쿨존’도 마련되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축제로 꾸밀 예정이다.
재즈가 흐르는 산책로, 그리고 공지천재즈페스타
커피축제 기간에 맞춰 열리는 ‘공지천재즈페스타’는 시민들은 재즈가 흐르는 산책로에서 커피를 즐기며 여유로운 축제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다. 공지천재즈페스타는 지난해에 4만 여 명이 방문해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 온의무대에서는 한글날을 기념하는 백일장과 재즈 뮤지션들의 무대가 가을밤을 수놓는다. 정원무대에서는 지역 뮤지션들의 따뜻한 선율부터 클래식의 깊은 울림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공연이 이어진다. 곳곳에서는 눈과 귀를 사로잡는 다채로운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펼쳐져 축제 분위기를 더한다.
특히 공지천 인근 펍 하데스, 감자아일랜드와 함께하는 재즈 프로그램 ‘미드나잇 재즈 클럽’이 10~11일 밤 10시 30분부터 열린다. 깊어가는 가을밤, 재즈 선율에 흠뻑 취하며 지역 상권과 함께 호흡하는 새로운 상생 무대를 선보인다. 여기에 △문화도시 춘천 커뮤니티 리더가 기획한 예술 취향 커뮤니티 프로그램 ‘취향마켓’, △맛과 멋을 담은 로컬브랜드 ‘공지포차’도 시민과 관광객을 맞이한다.
열정의 탱고페스티벌, 춘천의 가을을 물들이다
같은 기간 춘천문화예술회관과 세계주류마켓, 공지천 산책로에서는 춘천탱고페스티벌이 열린다. 세계문화유산인 탱고를 매개로 세계 정상급 아티스트와 국내 댄서들이 한 무대를 꾸미며 열정과 낭만을 춤으로 승화시킨다. 뜨거운 리듬 속에 세계와 춘천이 어우러지고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은 ‘글로벌 문화도시’ 춘천의 매력을 더욱 빛나게 할 것이다.
메인 프로그램은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두 오케스트라가 내한하는 갈라 콘서트 ‘솔로땅고&로만티카 밀롱게라’다. 정통 탱고의 깊이를 전하는 5인조 솔로땅고, 로맨틱하고 감미로운 무대를 선보이는 9인조 로만티카 밀롱게라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여기에 세계탱고대회 결승 진출자 등 정상급 댄서 4팀이 합류해 탱고의 네 가지 감정인 ‘사랑’, ‘몰입’, ‘배신’, ‘환희’를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며 춘천의 가을밤을 뜨겁게 물들인다.
이번 축제는 공연에만 머무르지 않고 △찾아가는 탱고 음악회 △탱고의 시간을 나누는 체험 프로그램 △관광객을 위한 시티투어도 진행해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내한 갈라 콘서트 '솔로땅고&로만티카 밀롱게라'는 춘천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그 외 야외 버스킹 및 체험 프로그램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춘천문화재단 홈페이지나 춘천커피협회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에서 확인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커피·재즈·탱고가 어우러지는 이번 축제는 춘천 가을의 매력을 한껏 담아낸 자리”라며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며 머무르고 또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