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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산업

재생에너지 확대…이재명 대통령, RE100 강조한 발언 다시 주목

2022년 대선 토론서 “RE100 아시냐” 질문, 기업 탄소감축 흐름과 맞물려 재조명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국내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전환 속도가 빠르게 가속화하고 있다. 환경부와 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RE100(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캠페인)에 참여한 국내 기업 수가 200곳을 넘어섰다. 지난해 120곳 수준에서 1.6배 늘어난 셈이다.

 

이 같은 변화는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서 탄소 배출 감축 요구가 강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연합(EU)은 2026년부터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전면 시행하기로 하면서, 한국 수출기업들도 본격적인 탄소 저감 전략에 돌입했다.

 

에너지 업계에서는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한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전력공사는 올해 상반기에만 3000억 원 규모의 태양광 및 풍력 설비를 추가 구축했으며, 민간기업들도 전력구매계약(PPA)을 통해 자가 발전 비중을 높이고 있다.

 

LG화학은 오는 2026년까지 모든 국내 사업장의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대체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보다 20% 이상 재생에너지 사용량을 늘리며, 협력사와의 공동 이행을 강화하고 있다.

 

 

한 에너지정책연구원 관계자는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재생에너지에 투자하는 구조가 형성되면 정부의 탄소중립 로드맵 이행이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탄소 저감은 이제 비용이 아닌 경쟁력의 핵심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 재생에너지 공급량이 여전히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현재 한국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10% 초반대에 머물러 있으며, OECD 평균인 30%대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정부는 2030년까지 21.6%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자체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서울시는 공공건물 옥상에 태양광 패널 설치를 확대 중이며, 부산시는 해상풍력 발전 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전남 신안 해상풍력 단지는 완공 시 총 발전용량이 8.2GW에 달해 아시아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100% 재생에너지 전환을 달성한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구글은 2030년까지 ‘탄소 없는 전력(24/7 Carbon-Free Energy)’을 목표로 실시간 재생에너지 공급 체계를 구축 중이며, 애플은 공급망 전반에 RE100 이행을 요구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RE100은 단순한 친환경 트렌드가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 전략”이라며 “지속가능경영이 곧 기업 신뢰와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이던 2022년 2월 지상파 3사 합동 토론에서 윤석열 당시 후보에게 “RE100이 뭔지 아시냐”고 질문하며 재생에너지 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 발언은 최근 기업들의 탄소감축 움직임과 맞물리며 다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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