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서인홍 기자]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가 심화되면서 바이오 플라스틱이 대체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탄소배출 저감과 순환경제 실현의 핵심 산업으로 떠오르지만, 원가 부담과 인프라 한계 등 과제도 여전하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스틱스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 규모는 올해 17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2030년에는 약 440억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시장도 지난해 5000억원 수준에서 올해 7000억원을 상회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기업들의 참여도 활발하다. SKC는 식물성 원료를 이용한 생분해 필름 소재 ‘에코프라임’을 상용화했으며, LG화학은 옥수수에서 추출한 젖산 기반 PLA(폴리락틱애시드) 수지를 양산 중이다. 롯데케미칼 역시 부산물 활용형 바이오 PET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환경부는 올해 초 ‘바이오 플라스틱 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하고 2028년까지 국내 생산능력을 현재의 5배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주요 지원책으로는 연구개발(R&D) 보조금 확대와 친환경 인증 절차 간소화가 포함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여전히 생산 단가 문제를 최대 난제로 꼽는다. 일반 석유계 플라스틱보다 2~3배 높은 생산비용이 상용화를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위치한 현대미국디자인센터의 CMF 연구실은 다양한 색상과 질감의 물건들로 가득 차 있다. CMF는 디자이너가 제품을 만들 때 고려하는 중요한 3가지 요소인 색채(Color), 소재(Material), 마감(Finish)을 뜻하는 기술 용어다. 차량 색상이나 소재를 연구하는 이 팀은 이러한 물건들이 주는 색상이나 분위기에서 영감을 얻는다. 특히, 연구실 중앙에 위치한 널찍한 책상 위에는 모두 리사이클링 등으로 만들어진 친환경 소재들이 놓여 있어 눈길을 끈다. 이 책상 위에는 멕시코에서 폐기되는 선인장을 건조해 만든 가죽 패드와 옥수수에서 추출한 바이오 페인트가 포함돼 있다. 현대미국디자인센터의 CMF 팀장 에린 김은 "친환경 소재 사용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비건 트렌드가 음식과 패션을 넘어 자동차 분야로 확산하고 있다. 비건 자동차는 실내 마감에 천연 가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인조 가죽을 활용하거나, 제조 과정에서 에너지 효율성과 탄소 배출량을 고려해 친환경적으로 제작된 차량을 의미한다. 최근 자동차 업계는 탄소 감축 목표에 따라 차량에 사용되는 소재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