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환경을 생각하고 동물의 복지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비건 식단을 시도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까지 채식은 여성들의 다이어트 식단으로 오해를 받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실제로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호주 남성들은 자신의 남성성이 위협을 받는다고 인식해 채식을 멀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국립대학교(ANU)의 연구원들은 성별 인식이 육류 소비 습관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설문 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국제학술지 ‘성역할(Sex Roles)’에 기재했다. 연구진은 온라인을 통해 18세에서 92세 사이의 호주 성인 4897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으며 조사대상자의 48.3%는 자신을 남성, 51.2%는 자신을 여성이라고 밝혔다. 연구자들은 남성이 남성적으로 느끼는 정도와 여성이 여성적으로 느끼는 정도를 평가하고 이것이 육류 소비에 대한 태도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분석했다. 그 결과 남성과 여성 모두 젠더 규범에 대한 생각이 육류 소비에 대한 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성별 모두에서 성별에 따른 자체 평가가 더욱 강한 사람들은 육류를 ‘좋은(nice)’ 및 ‘자연스러운(natural)’ 것으로 평
[비건뉴스 서인홍 기자] 과거 육류 광고에는 주로 남성이 등장했다. 예컨대 남성이 고기를 뜯으면 근육이 생기면서 힘이 세지는 내용이었다. 이에 미디어는 근육질에 남성적 매력을 가진 남자를 ‘육식남(肉食男)’, 연약하고 힘이 없는 남자를 '초식남(草食男)' 이라는 별명으로 불렀다. 이러한 육류 업계의 마케팅에 익숙해진 것일까? 채식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이들이 '채소보다 육류를 선호하는 사람을 남성성이 강하다고 느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진이 학술지 ‘식욕(appetite)’에 밝힌 연구자료에 따르면 고기를 먹는 남성을 남성성이 강하다고 느끼는 경향이 있다. 연구를 이끈 심리학자 다니엘 로젠펠드는 18세에서 88세 사이의 미국 성인 1706명을 대상으로 육식 습관, 채식주의자 또는 채식주의자로 전환하려는 의지, 전통적인 성 역할에 순응하는 경향에 관해 조사했다. 그 결과 남성이 여성보다 돼지, 소, 닭, 생선 등 모든 종류의 고기를 더 많이 소비하며 전통적인 고정관념이 강한 남성일수록 소고기와 닭고기를 더 많이 소비했고 채식주의에 대한 개방성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통념을 뒤집기 위한 노력은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