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8 (화)

  • 구름조금서울 29.1℃
  • 박무인천 26.9℃
  • 구름많음원주 26.8℃
  • 구름조금수원 28.8℃
  • 맑음청주 29.3℃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맑음전주 32.5℃
  • 연무울산 29.4℃
  • 구름조금창원 31.2℃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많음목포 30.4℃
  • 맑음제주 29.6℃
  • 구름조금천안 27.7℃
  • 구름많음구미 32.0℃
기상청 제공

지구오염

지구온난화로 산호초 감소 "해양생태계 멸종 위기"

 

산호초는 수중에서 가시적인 아름다움을 제공하는 것보다 지구를 위해 많은 일을 한다. 산호에서 분비되는 탄산칼슘이 퇴적돼 만들어진 암초를 뜻하는 산호초는 균형 잡힌 해양 생태계의 필수적인 존재로 꼽힌다. 이 같은 산호초가 없는 지구는 어떻게 될까.

 

산호초는 전체 바다의 0.5%도 채 차지하지 않지만 해양 생물의 약 25%를 지탱하고 있다. 많은 해양생물의 서식지로 불리는 산호초는 파도와 열대성 폭풍의 피해로부터 해안선을 보호한다.

 

해양 먹이 사슬 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생명체의 먹이가 되는 산호의 알은 훌륭한 영양분을 함유해 주변에 살아가는 생태계를 유지하는 근본이 된다. 또 1㎡당 1500~3700g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며 열대 우림에 맞먹는 역할까지 한다.

 

아울러 산호와 산호초 생물은 각종 질병 치료제로도 이용돼 인류의 미래를 지켜준다. 이런 산호초의 경제적 사치는 사회적 상징적 차원에서 48조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하지만 지난 2017년 미 마이애미대학 연구진과 유엔환경계획(UNEP)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43년부터 전 세계 산호초가 매년 백화현상을 겪을 것으로 예측된다. 백화현상은 수온이 2도 높아지면 보이는 산호초의 스트레스 반응이다. 장기간 지속될 경우 산호가 죽는다.

 

보고서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지 못해 현재 온난화 추세가 계속되면 금세기 내 세계 산호초의 99%가 심한 백화현상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세계 최대 산호초 군락인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가 1995년 이후 절반 정도로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태즈메이니아대 릭 스튜어트스미스 교수팀 연구에 따르면 2016년 대규모 백화 현상 전후로 비교한 결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산호초 표면이 평균 26%, 최대 51%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는 1500여 어종과 4000여 종 연체동물이 서식하는 해양 생태계의 보고(寶庫)로 유네스코 세계 자연 유산으로도 지정된 곳이다.

 

과학계에선 백화현상을 산호초 절멸의 초기 단계로 보고 있다. 오베 호에그-굴드버그 산호초 생물학자는 “지금과 같은 속도로 열대 바다의 수온이 계속 상승한다면, 산호초는 세계적인 기후 위기의 희생양이 될 것”이라며 경고했다.

 

산호가 죽으면 산호에 사는 1500여 종 생물도 사라진다. 거대한 해양생태계의 근간이 되는 산호의 위기는 해양생물 25%에게 전가되는 셈이다. 이는 해양생태계 전체가 종을 넘어 유기 생명체 전체가 멸종될 가능성을 의미한다. 

배너
추천 비추천
추천
0명
0%
비추천
0명
0%

총 0명 참여


프로필 사진
권광원 기자

당신의 목소리를 듣겠습니다. 소중한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취재기자 윤리강령' 실천 선서 및 서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