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김민정 기자] 네비게이션 임플란트는 3D-CT, 구강 스캐너 등의 첨단 장비를 이용해 환자의 구강 구조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식립 위치와 각도, 깊이를 사전에 설계하는 시술 방식이다. 기존 임플란트가 의료진의 숙련도에 크게 의존했던 반면, 이 방식은 디지털 기술 기반의 계획과 수술 가이드를 활용해 오차를 줄이고 예측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무엇보다 네비게이션 임플란트는 절개 범위가 작아 회복 부담이 적고, 치료 과정 전반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절개가 최소화되면 통증과 출혈이 줄어들고 감염 위험도 낮아진다. 실제로 무절개 또는 부분 절개만으로 시술이 가능해 회복 기간이 평균 2~3개월 이내로 짧다. 시뮬레이션 기반의 예측 가능성은 환자의 심리적 부담도 덜어준다. 그만큼 고령자나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은 환자에게도 비교적 안전하게 적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정밀한 시술이 가능해지려면 장비의 보유 여부와 품질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 3차원 영상 장비와 고해상도 구강 스캐너가 없으면 정확한 분석이 어려워지고, 시뮬레이션 자체가 비정확해질 수 있다. 의료계에서는 첨단 장비 보유 여부가 수술 가이드 제작과 시술 정밀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평가하고 있다. 다시 말해 장비는 단순한 부속 요소가 아닌, 치료 결과를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로 볼 수 있다.
물론 기술력만으로 좋은 결과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시술을 집도하는 의료진의 숙련도와 임상 경험도 치료 성패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다양한 해부학적 구조에 대한 이해 및 돌발 상황에 대한 대응 능력을 갖춘 의료진이 시술을 집도할수록 안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반대로 숙련도가 부족할 때는 보철물 파손이나 신경 손상, 감염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네비게이션 임플란트는 컴퓨터 기반으로 치료 계획을 수립하고 맞춤형 수술 가이드를 통해 오차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이다. 그만큼 절개와 회복, 부작용에 대한 부담이 적다는 점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의료진의 경험 및 디지털 장비 보유 여부가 결과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시술이기에 병원 선택 시 의료진의 경험과 디지털 장비 보유 여부를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 시술이 모든 환자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다. 구강 내 뼈의 양과 질, 잇몸 두께, 골 흡수 여부, 전신질환 유무 등 다양한 요소에 따라 적용 가능 여부가 달라진다. 특히 당뇨병, 고혈압, 골다공증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감염 위험과 회복 속도를 고려한 맞춤형 진단이 선행돼야 하므로,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환자 개개인의 조건을 면밀히 파악하고, 적합한 시술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일등치과 나영민 원장은 28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만약 치아 한두 개만 식립하는 간단한 경우에는 기존의 방식으로도 충분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여러 개를 동시에 식립해야 하거나 해부학적으로 복잡한 치아 구조로 돼 있고 전신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네비게이션 임플란트가 더욱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