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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

[에코노믹스] 유럽 스타트업, 첨단 양봉기술로 ‘꿀벌지킴이’ 자처

세계적으로 꿀벌의 생태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벌들이 갑자기 사라지는 벌군집붕괴현상(CCD)이 일어나면서 꿀벌의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꿀벌이 사라진다는 것은 농업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글로벌 식량 안보를 위협에 빠뜨리는 일이다.

 

 

지구의 생태계와 먹이사슬을 유지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꿀벌을 보호하기 위한 솔루션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이 중 가장 첨단에 선 곳은 유럽이다. 유럽의 기술 스타트업 업계는 지속가능한 양봉과 수분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기술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독특한 꿀벌 보호기술을 개발하며 ‘꿀벌지킴이’를 자처한 유럽의 스타트업을 살펴본다.

 

 

◆ 스마트센서로 꿀벌 보호한다 ‘에이피스프로텍트’ 

 

피오나 에드워드 머피에 의해 2017년 아일랜드에서 문을 연 에이피스프로텍트(ApisProtect)는 스마트센서 기술을 사용해 실시간으로 꿀벌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에이피스프로텍트는 양봉업자들이 최첨단 기술로 양봉장을 모니터하고 특별한 지식 없이도 꿀벌을 위한 작업과 시점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회사는 양봉업자들에게 실행 가능한 식견을 제공해 꿀벌 손실을 막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게 돕고 있으며 현재까지 180만 유로의 투자를 유치했다. 

 

 

◆ 천연소재로 첨단 벌집 제작 ‘비라이프’

 

꿀벌을 통해 생물다양성을 보존하는 것을 목표로 삼은 프랑스의 스타트업 비라이프(BeeLife)는 파스칼 누티와 나오펠 드리디에 의해 2018년 설립됐다. 이 회사는 벌을 위해 천연 소재로 만든 꿈의 서식지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특허 받은 열치료 기기로 벌의 주요 천적을 제거하고 있다. 또한 자체 개발한 벌집에 추가 기능을 더해 벌을 기상 이변으로부터도 보호하게 만들어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 IoT로 꿀벌 동선 추적하는 ‘쓰리비’

 

이탈리아의 니콜로 칼란드리와 리카르도 발제리티가 2017년 설립한 쓰리비는 농가를 위한 IoT 기술 스타트업이다. 쓰리비는 생물학과 전자공학을 응용해 꿀벌 개체수 감소 해결과 양봉업 지원을 위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쓰리비의 칼란드리 CEO는 유럽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EU내 여러 국가의 정부와 기업들로부터 110만 유로에 달하는 투자를 받았다”며 “IoT 기술을 통해 꿀벌의 동선 추적은 물론 더욱 효과적인 양봉작업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 야생벌로 지속가능한 수분 실현한다 ‘와일드빈+파트너’

 

와일드빈+파트너(Wildbiene+Partner)는 2015년 클라우디오 세디비와 톰 스트로블에 의해 스위스에서 설립됐다. 야생벌과 재배식물의 지속가능한 수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와일드빈+파트너는 야생벌 후원, 농업, 야생벌 연구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420만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한 이 회사는 최적화되고 지속가능한 과일재배를 위해 야생 가위벌(mason bee)을 사용한 수분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 자동화 벌집으로 양봉산업 지원하는 ‘비와이즈 테크놀로지스’

 

2018년 사르 사프라가 설립한 비와이즈 테크놀로지스(Beewise Technologies)는 유럽과 이스라엘에서 활동하는 양봉지원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자동화 기술을 토대로 꿀벌 보호 및 꿀 생산을 지원하는 등 첨단 양봉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까지 910만 유로의 투자를 유치한 이 회사는 인간의 개입 없이도 꿀벌이 살 수 있는 최초의 자율 벌집을 개발하고 있다. 

 

◆ “꿀벌 없으면 4년 안에 지구 멸망해”

 

아인슈타인은 “지구상에서 꿀벌이 사라지면 4년 이내에 지구가 멸망한다”고 했다. 만약 꿀벌이 사라진다면 과일, 채소, 견과류부터 식물을 먹고 자라는 동물에 의한 낙농 제품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꿀벌 보호기술에 전 세계가 주목하는 것도 바로 그런 점 때문이다.

 

꿀벌이 줄어들면 농작물의 수분이 이뤄지지 않아 농업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 실제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세계 100대 농작물의 71%가 수분 활동을 꿀벌에 의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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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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