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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바다 생명체 사라지면 탄소흡수 급감…기후변화 가속화 우려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바다에서 모든 생명체가 사라지면 지구의 탄소 흡수 능력이 급격히 감소하고 기후변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 NORCE 연구소와 비에르크네스 기후연구센터 연구팀은 최근 노르웨이 지구시스템 모델(NorESM)을 이용해 해양 생명체가 없을 때 지구 기후가 어떻게 변하는지 시뮬레이션한 결과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바다는 현재 인간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약 25%를 흡수하는 중요한 탄소 저장소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바다 표면에 서식하는 플랑크톤이 이산화탄소를 흡수한 후 죽어서 바다 깊은 곳으로 가라앉아 탄소를 격리하는 '생물학적 탄소 펌프' 과정이 중요하다.

 

연구팀이 바다 생명체가 존재하는 경우와 없는 경우를 각각 시뮬레이션한 결과, 바다 생명체가 없을 때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현재보다 약 5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양 생물의 역할이 그동안 알려진 것보다 더욱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특히 산업혁명 이전과 미래의 온실가스 배출이 매우 높은 두 가지 시나리오에서도 결과는 비슷했다. 해양 생명체가 사라지면 바다 표면의 탄소 농도가 높아져, 추가적인 탄소 흡수가 제한되고 결국 온난화 속도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제리 티푸트라(Jerry Tjiputra) 박사는 "그동안 바다의 탄소 흡수가 물리적, 화학적 과정 중심이라고 알려졌지만, 이번 연구는 생물학적 과정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해양 생태계 보호가 기후변화 대응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 공동저자인 다미안 쿠에스펠(Damien Couespel) 연구원도 "바다 생명체가 사라지면 육지 생태계가 바다가 흡수하지 못하는 탄소의 절반 정도를 흡수할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역부족"이라며 해양 생태계 보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연구팀은 "건강한 바다가 기후변화의 영향을 완화하는 핵심"이라며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지 않으면 국제적 기후 목표 달성에도 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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