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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배출·물자원 '펑펑'…그린워싱 논란 속 '2022 카타르 월드컵' 폐막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아르헨티나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한달 동안 전 세계인들의 큰 사랑을 받은 이번 카타르 월드컵은 개막 전부터 최초로 중동에서 개최됐다는 이슈와 더불어 최초의 탄소 중립 월드컵이라는 주최 측의 공언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개막 이후 계속해서 그린워싱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먼저 탄소 중립 월드컵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탄소 배출이 늘어났다. 카타르는 사막 지역으로 무더운 날씨 탓에 냉방 시설을 갖춘 새로운 경기장 7곳을 건설했다. 경기 내내 너무 춥다는 항의를 받을 정도로 에어컨을 풀가동하면서 이로 인한 탄소 배출이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이번 월드컵은 제대로 된 숙박 시설이 적은 탓에 이웃 나라에 숙소를 잡은 축구 팬들이 대부분이었으며 이들을 위해 하루 약 500편 정도의 ‘셔틀 항공’을 운영했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비행기는 운송 수단 가운데 가장 많은 탄소를 배출한다. 파리의 탄소 측정 회사 그린리(Greenly)는 이번 셔틀 항공으로 인해 토너먼트가 시작된 이후 매일 6000~8000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 것으로 추정했다.

 

국제축구연맹은 앞서 카타르 월드컵에서 363만 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다른 나라에서 개최됐던 월드컵보다 100만 톤이 넘는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 것이다. 지난해 6월 국제축구연맹(FIFA)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272만 톤의 이산화탄소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217만 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됐을 것이라는 추정치를 내놓은 바 있다.

 

 

또한 월드컵이 열린 카타르는 물이 부족한 사막 지역임에도 경기장 잔디와 조경을 위해 매일 물 1만 리터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사용된 물은 바닷물을 담수화하는 과정을 거쳐 생산됐는데 이 과정에서 엄청난 화석 에너지가 사용됐으며 사용이 끝난 물을 다시 바다로 흘려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줄리안 예레사티(Julien Jreissati) 그린피스 중동 및 북아프리카 프로그램 책임자는 “담수화를 거친 물을 다시 바다로 흘려보내는 것은 바다 생태계를 파괴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이주 노동자들의 인권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카타르 월드컵 준비를 위해 경기장을 빠르게 건설해야 했고 그 과정에서 열악한 노동 환경 때문에 이주 노동자들이 많이 희생된 것이다. 앞서 외신은 국제앰네스티의 보도를 인용해 카타르가 월드컵을 유치한 이후 10년간 약 6000명이 넘는 이주 노동자들이 사망했다고 밝힌 바있다. 해당 보도로 인해 논란이 커지자 월드컵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이주노동자 400~500명이 사망했다고 반박했다. 

 

어떠한 월드컵도 탄소 중립은 달성할 수 없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벨기에의 ‘카본마켓워치(Carbon market watch)’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월드컵과 같은 이벤트가 탄소중립으로 마케팅되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 이라며 "월드컵 및 올림픽과 같은 주요 행사가 탄소 중립 기준을 달성할 수 있는지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탄소 중립적인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를 개최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스포츠 행사가 목표로 삼아야 할 것은 기후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탄소 중립성을 주장하지 않으면서 보다 지속 가능한 것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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