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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국제 북극곰의 날’ 추천하는 다큐멘터리 3선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2월 27일, 오늘은 '국제 북극곰의 날'이다. 국제 북극곰 보호단체(PBI)가 북극곰에 대한 인식과 지구온난화로 멸종위기에 처한 북극곰을 보존하고자 지정한 날로 북극곰은 육상에서 가장 큰 몸집을 지닌 먹이사슬 최상위 포식자이지만 이들이 서식하고 있는 북극이 큰 위기를 마주하면서 생존이 위협당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심각해지는 기후 변화로 인해 얼음이 녹아내리고 있으며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작년 겨울 북극에서 감소한 해빙 면적이 우리나라 면적의 8배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구 반대편에서 하루하루 생존의 위협을 당하는 북극곰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를 추천한다.

 

 

◆ 명품 다큐, ‘북극의 눈물’

 

‘북극의 눈물’은 MBC에서 2008년 총 4회에 걸쳐 방송된 창사 47주년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지구의 눈물 시리즈’ 중 첫 번째 작품이다. 빙산이 녹아내리고 있는 북극의 모습과 북극에서 터를 잡고 사는 북극곰과 순록, 에스키모 이누이트를 아주 가까이서 관찰한 내용을 담고 있다.

 

 

동물과 사람 서로 다른 종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북극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담아냄은 물론이고 자연의 경이로움을 전하는 다큐멘터리로 많은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심금을 울리며 다큐 붐을 일으켰다. ‘북극의 눈물’ 시리즈는 방영 당시 평균 시청률 12.13%를 기록하며 다큐멘터리 시리즈 사상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으며 이후 극장판이 개봉되기도 했다.

 

‘북극의 눈물’을 시청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북극의 눈물’이 제작된 지 15년이 지난 현재의 북극은 다큐멘터리 속에서 언급하는 좋지 않은 상황보다 훨씬 위급하고 처참한 상황이라는 것을 감안하고 봐야한다는 것이다.

 

 

◆ 골칫거리는 진짜 북극곰일까? ‘성가신 곰(Nuisance Bear)’

 

지난 2021년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서 초연된 단편 다큐멘터리 ‘성가신 곰’은 캐나다 매니토바 주 처칠 마을의 모습을 담고 있다.

 

북극곰을 눈 앞에서 보고 촬영할 수 있는 곳으로 알려진 처칠 마을에서 관광객들은 들뜬 표정으로 북극곰에게 다가가 사진을 찍는다. 같은 인간이지만, 처칠 마을 주민들은 이러한 북극곰이 위협적으로 다가오고 북극곰으로 인해 야외 활동을 못하는 것을 불편하게 여겨 북극곰을 총과 헬기로 위협해 마을 밖으로 내쫓기에 이른다.

 

과거 북극곰의 서식지였을지도 모르는 곳에 건물을 세우고 마을을 만들어 침범한 것이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북극곰을 성가시게 생각하는 마을 사람들과, 오직 사진을 찍기 위해 북극곰에게 다가가는 관광객들의 모습을 담은 영화에서 시청자들은 진짜 성가신 것이 과연 곰인지 사람인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

 

 

◆ 어미 북극곰의 생존기, ‘북극곰(Polar Bear)’

 

지난 2022년 ‘지구의 날’ 공개된 ‘북극곰’은 가장 최근의 북극과 북극곰의 모습을 담아낸 다큐멘터리다. 2019년 개봉한 다큐멘터리 ‘펭귄스(PENGUINS)’으로 합을 맞춘 앨래스테어 포더길(Alastair Fothergill) 감독과 제프 윌슨(Jeff Wilson) 감독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선보인 다큐멘터리로 갈수록 가혹해지는 환경에서 새끼를 키우는 어미 북극곰의 생존기를 그린다.

 

인간이 그러하듯 북극곰 역시 대를 이어가기 위해 생존의 법칙을 자식들에게 알려준다. 주인공인 어미 북극곰은 갓 태어난 두 마리의 새끼 북극곰을 양육하면서 나날이 열악해지는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지상 최대의 포식자인 북극곰이라도 새끼 북극곰은 귀여운 모습으로 러닝타임 내내 시청자들을 웃음짓게 하며 기후변화로 인해 부서져가는 북극의 모습이 시청자들로 하여금 위기감을 느끼게 한다.

 

다큐멘터리는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과 변화를 위한 전 세계적인 노력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북극의 전체적인 모습보다도 한 북극곰 가족의 삶을 보여줌으로써 자연과 생태계가 영원히 사라진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대해 더 깊은 성찰을 얻을 수 있게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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