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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국내 비건 시장을 한눈에…'제7회 비건페스타' 성료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200만 채식인을 위한 축제가 열렸다. 바로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대치동 학여울역 세텍(SETEC)에서 열린 ‘베지노믹스페어 비건페스타’ 이야기다.

 

 

매년 채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번 비건페스타는 150개사 200부스의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박람회가 열린 3일 내내 관람 시작 전부터 건물을 둘러싸고 긴 줄을 늘어선 모습이 비건 페스타에 대한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증명하는 듯했다.

 

 

비건페스타 주최 사무국은 관람객들을 위한 경품 이벤트를 마련해 참여를 이끌었다. 박람회 진행 이전부터 진행된 △3월의 피크닉 이벤트 △탄소감량실천인증 이벤트를 비롯해 박람회 현장에서도 △용기요 이벤트 △비거니를 이겨라 이벤트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됐다. 특히 ‘비거니를 이겨라’ 이벤트는 선착순 20명의 관람객과 비건 페스타의 마스코트 캐릭터인 비거니가 간단한 게임을 하며 선물을 증정하는 방식으로 남녀노소 관람객들의 참여를 가장 많이 이끌어냈다.

 

비건 시장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돕기 위한 강연도 다양하게 진행됐다. 지난 17일에는 비건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직접 비건 시장의 트렌드에 대해 강의를 진행했다.

 

 

먼저 영국의 비건 소사이어티 스티브 해먼 CEO가 ‘영국에서 글로벌 관점으로 본 비거니즘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으며 대체 식품 기업인 위미트, 아이엔비솔루션즈의 대표이사가 각각 강의를 통해 비건 시장에 관심을 두고 있는 예비 창업자를 위한 세미나를 진행했다.

 

 

18일과 19일에는 평소 비건에 관심이 있거나, 초보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유익한 강의가 진행됐다. 안형균 샘표 우리맛 연구팀장은 ‘우리 채소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힘’에 대해 강의했고 김지영 트레이너, 김정연 영양사는 비건 식단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또한 베지닥터의 대표 임동규 의사는 전 세대에서 관심이 높은 다이어트에 대한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으며 비건 그린 인플루언서 도담도담 조민주 교사는 지속가능한 여행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비건페스타는 매년 변화하는 비건 시장의 트렌드를 한 눈에 모아볼 수 있는 자리인 만큼 다양한 비건 관련 제품을 만나볼 수 있었다.

 

 

 

 

가장 눈에 띤 것은 바로 콩, 버섯 등 식물성 원료로 만든 식물성 대체육의 눈부신 발전이다.미트체인지, 넥스트밀, 베지가든, 위미트, 디보션, 그린레벨 등 다양한 국내 푸드테크 기업이 박람회 현장에서 자사의 대체육 제품으로 만든 간단한 음식을 선보였으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비건뉴스가 만난 채식 2년 차의 한 관람객도 “작년만 해도 시식한 대체육에서 콩 냄새가 나서 실제 고기같다는 생각은 못했었는데 올해 시식한 모든 제품은 콩 특유의 냄새가 없고 실제 고기의 식감을 재현해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언급했다.

 

이번 박람회는 또한 대체육의 발전뿐만 아니라 대체 식품의 전반의 발전을 둘러볼 수 있는 자리였다. 식물성 대체 우유, 식물성 대체 치즈 등 대체 유제품을 비롯해 비건 참치 등 대체 해산물에 대한 발전 가능성 또한 엿볼 수 있었다.

 

이 밖에도 일상 생활에서 채식을 가까이에 두고 쉽게 먹을 수 있게 돕는 다양한 제품이 줄을 지었다. 샐리쿡은 암환자, 당뇨환자 등을 위해 식물성 단백질을 풍부하게 넣은 채식 도시락을 제공하고 있었으며, 키토유는 템페 비건 간편식을 선보였고 플랜틀리는 스무디 구독 서비스를 통해 채식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비건페스타 카페테리아에서는 넥스트밀의 비건 쌀짜장면과 쌀로 만든 대체육을 넣은 비건 버거 등 채식 요리를 판매하거나 다회용기를 이용해 요리를 구매한 관람객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해 친구과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이 편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또한 제7회 비건페스타는 그린페스타가 동시 개최돼 눈길을 끌었다. SETEC 2관에서 진행된 그린페스타에는 고체 비누 트렌드를 연 ‘동구밭’, 폐플라스틱과 사과 가죽을 이용한 비건 신발을 출시한 ‘온프 아이덴티티’ 등 친환경, 제로웨이스트, 업사이클링 브랜드가 참여했다.

 

 

현장은 찾은 외국인 관람객은 “한국인들이 이렇게 비건에 관심이 있는 줄 몰랐다. 사람들이 많아서 놀랐다. 다양한 비건, 친환경 제품을 눈으로 보고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좋다”라면서 “한국에도 비건 문화가 더욱 활성화 돼 채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이나 친환경 체험 가게 등이 다양해졌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제7회 비건페스타는 기후위기 시대에 채식과 더불어 친환경, 업사이클링 등 지구를 지키는 다양한 실천 방안에 대해 제시하는 장을 마련했으며 국내 비건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자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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