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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구글·유튜브, 기후위기 부정론 콘텐츠 막는다더니 ‘나몰라라’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기후변화가 범지구적인 문제로 떠오르면서 이를 부정하는 기후위기 부정론자들도 증가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퍼지는 기후위기 부정론 콘텐츠를 막기 위해 구글과 유튜브는 이를 차단하고 광고 수익을 올리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했지만 이러한 정책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현지시각) 유로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국제네트워크인 허위조작정보와 싸우는 기후행동 (Climate Action Against Disinformation 이하 CAAD)와 미국과 영국에서 활동하는 캠페인 그룹 디지털 혐오 대응 센터(Center for Countering Digital Hate 이하 CCDH)는 공동으로 작성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유튜브는 지난 2021년부터 정책에서 ‘기후 변화의 존재와 원인에 대한 권위 있는 과학적 합의에 위배되는’ 동영상에 광고를 허용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후 관련 허위 정보 콘텐츠에 대한 광고를 게재하고 있는 것이다.

 

연구자들은 기후 부정 콘텐츠가 포함된 100개를 포함해 광고가 포함된 200개의 기후 허위 정보 동영상을 식별했다. 이들은 2023년 4월 17일까지 약 7400만 조회수를 기록했는데 여기에는 코스트코(Costco), 타미힐피거(Tommy Hilfiger), 나이키(Nike) 및 현대(Hyundai)를 포함한 브랜드 광고가 포함돼 있었다.

 

 

이들은 기후 부정 콘텐츠를 식별하기 위해 유튜브에서 ‘기후 사기(climate scam)’ 또는 ‘기후 거짓(climate hoax)’과 같은 용어를 검색했다. 이들은 동영상의 내용을 CAAD의 기후 허위 정보 정의와 비교 분석했으며 그 내용들은 기후 과학의 부정에서 다른 형태의 기후 허위 정보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예컨대 한 비디오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내놓은 모든 단일 모델이 잘못됐다”고 설명했으며 또 다른 비디오는 “요약하면 CO2와 온도 사이에는 연관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비디오에서는 “기후 히스테리는 반백인, 반서방 공산주의 폭정을 위한 트로이 목마, 또 다른 리브랜드일 뿐”이라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이와 같은 문구는 과학을 다루지 않고 기후 변화 조치에 대한 필수 정책을 지연시키고 혼란스럽게 만드는 데 사용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CAAD 연구진들은 “구글이 기후 부정 콘텐츠에 대한 광고로 이익을 얻지 않겠다는 약속을 반복해서 어겼다. 문제는 잘못된 기후 정보 및 허위 정보에 대한 유튜브의 정의가 좁은 것”이라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잘못된 기후 정보 및 허위 정보는 IPCC의 과학적 합의에 따라 기후 변화의 존재와 영향을 훼손하는 기만적이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콘텐츠를 의미한다. 아울러 지구 온난화에 대한 인간의 영향을 부인하고 기후 변화에 대한 긴급 조치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등의 콘텐츠다. 다만 현재 유튜브의 정책은 그 의미가 모호해 이를 제대로 식별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에 CAAD는 “플랫폼에 대한 위협의 규모를 처리하기 위해 보다 강력하고 조정된 선제적 전략이 필요하다”라면서 “정부와 기술 플랫폼 모두에게 기후 허위 정보를 인정하고 방지하기 위한 법안과 강력한 정책을 만들 것을 요구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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