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 최유리 기자] 커피를 만들고 남은 부산물인 '커피박'은 그동안 폐기물 쓰레기로 배출됐지만 재활용 가치가 높은 유기성 자원으로 주목받으면서 다양한 제품으로 새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네스프레소가 스위스를 대표하는 위블로(HUBLOT)와 손잡고 버려지는 커피박과 커피 캡슐을 럭셔리 시계로 업사이클해 출시한다.
지난 24일 위블로와 네스프레소는 재활용과 순환성을 기반으로 한 빅뱅 타임피스를 제작하는 특별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시계의 일부 부품은 네스프레소의 재활용 커피박과 캡슐로 제작된다.
네스프레소는 지난 7년간 세컨드 라이프(Second Life)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스위스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이전에 사용된 알루미늄 캡슐을 활용해 신제품을 제작해 왔다. 위블로와 네스프레소가 한 해 동안 이어진 파트너십을 통해 선보이는 빅뱅 유니코 네스프레소 오리진에는 혁신, 탁월함, 지속 가능성과 같은 가치를 추구한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통해 탄생되는 제품은 위블로와 네스프레소 모두가 지닌 선구적인 정신에 기반을 두고 개발됐다. 이전에는 만나볼 수 없었던 특별한 콜라보레이션을 성사시킨 파트너십을 엿볼 수 있는 시그니처는 바로 크라운에 인그레이빙된 네스프레소의 'N', 그리고 마스터 오리진 페루 오가닉 캡슐에 찬사를 보내는 아이코닉한 컬러다.
직경 42mm로 완성된 빅뱅 유니코 네스프레소 오리진의 케이스는 네스프레소 커피 캡슐이 28% 포함된 재생 알루미늄 소재로 구성되며 그린 컬러로 양극 산화 과정을 거친 뒤 새틴 마감 및 폴리싱 처리를 거쳐 완성된다. 크라운과 푸셔 또한 동일한 공정을 거친다.
케이스 바닥과 용기는 모두 친환경 티타늄(재활용 티타늄) 소재이며 러버 스트랩에 장착된 티타늄 디플로이언트 버클과 장식용 재생 알루미늄 캡, 그리고 벨크로 스트랩의 스포츠 버클 또한 마찬가지로 양극 산화 처리된 그린 컬러로 완성됐다.
빅뱅 유니코 네스프레소 오리진은 네스프레소 캡슐의 재활용 커피박에 위블로의 특허받은 원 클릭 스트랩 교체 시스템을 적용해 완성했다. 위블로는 러버 스트랩 제작 과정에서 탁월한 기술로 각 재료의 비율을 균형 있게 맞추어 완벽한 컬러와 품질을 구현해 냈다. 패브릭 스트랩의 경우, 위블로는 이전부터 재활용 커피박을 활용하여 에스카페(Scafé) 패브릭을 생산하는 네스프레소의 파트너 싱텍스(SingTex)와 손을 잡았다.
이는 커피박 5%, 재생 폴리에스테르 95%로 구성된 100% 재활용 패브릭으로, 워치 스트랩에 활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브레이슬릿의 내구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섬세한 균형을 이루어내야 했던 만큼, 러버 스트랩은 커피박 4.1%, 재생 화이트 러버 8.2%, 그리고 기존의 위블로 공식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완성됐다.
위블로는 한 해를 꼬박 R&D에 투자해 네스프레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케이스부터 스트랩에 이르기까지 시계를 구성하는 서로 다른 7가지 소재의 컬러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을 완성해냈다.
한편 빅뱅 유니코 네스프레소 오리진은 위블로가 차후 모든 시계 컬렉션에 사용하기 위해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으로 선보이는 위블로 그린박스 케이스에 담겨 출시되는 첫 번째 모델이다. 힌지를 포함한 모든 부품이 오크 소재로 구성된 이 박스는 대규모 트레이서블 목재 소재를 조각해 완성되며, 소재 공급 및 제작에 있어 짧은 공급망을 지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