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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기후 변화 기사 분석해 보니…7% 만 축산업 언급 '과소평가'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뉴욕타임즈,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 10곳에서 발표된 기후 관련을 분석한 결과 축산업이 미치는 기후 영향에 대해 약 7% 만이 언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의 비영리 뉴스조직인 센티언트 미디어(Sentient Media)와 연구단체 파우널리틱스(Faunalytics)가 ‘기후 변화 언론 보도에서 빠진 부분은 동물 농업 (Animal Agriculture Is The Missing Piece In Climate Change Media Coverage)’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미디어가 동물 농업의 환경적 영향을 독자에게 전달하는 방법을 이해하고자 미국 최고의 언론매체의 최근 기후 관련 기사를 분석해 기후 문제를 보도할 때 언론이 축산업과 기후 변화를 얼마나 자주 연결하는지, 기후 변화와 관련된 축산업에 대한 보도가 어떻게 과녁을 놓치고 있는지 자세히 분석했다.

 

 

지난 2022년 9월까지 월스트리트저널, LA 타임즈, 뉴욕타임즈, 뉴욕포스트, 워싱턴포스트, 로이터통신, CNN을 포함한 총 10개의 매체에서 발표된 기후 관련 기사 1000편을 검토한 결과 1000개의 기사 사운데 약 7% 만이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축산업을 언급하고 있었으며 오히려 기후위기에 대한 희생자로 축산업을 그렸다.

 

 

예컨대 2022년 여름의 가뭄 상황이 미국과 해외에서 어떻게 가축 손실을 초래했으며 이것이 농부의 생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전했지만 동물 농업 산업이 기후 위기에서 수행하는 역할은 언급하지 않은 것이다. 코니 아레발로(Coni Arévalo) 파우널리틱스 연구원은 “이러한 내용의 기사는 독자들에게 식단 선택이 기후 배출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알릴 기회를 놓쳤다”라고 전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다른 부문에 대한 언급은 활발했다. 광업, 제조 및 에너지 생산 은 기후 관련 기사의 68%에서 언급됐으며 화석 연료는 53%였다. 운송은 동물 농업 산업과 거의 동일한 양의 배출량을 담당하고 해당 산업의 일부이지만 운송을 언급하는 기후 기사의 8%만이 동물 농업에 대해 언급했다.

 

아울러 축산업에서도 가장 많이 메탄을 발생시키는 하위부문에 대한 언급도 미비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보고서에 따르면 가축 사육은 동물 농업 배출량의 약 62%를 차지하지만, 동물 농업 기사의 30%에서만 반추동물이 언급됐다.

 

연구원들은 매체별로 식품 시스템 배출량을 다루는 횟수가 다르다는 점도 발견했다. LA 타임즈의 기사 가운데 동물 농업에 대한 언급이 드러난 기사는 약 14%로 이는 다른 9개의 매체보다 현저히 높은 수준이다. 아울러 10곳 매체 가운데 LA 타임즈, 로이터 통신, CNN은 축산업을 언급한 기사에서 식습관이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언급한 매체로 보고서는 강조했다.

 

애나 브래들리(Ana Bradley) 센티언트 미디어 전무이사는 “미디어는 우리의 삶과 선택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우리는 축산업의 역할을 계속 무시함으로써 이야기의 큰 부분을 놓치고 있다”라면서 “이 보고서의 발표와 함께 우리는 보도의 이러한 격차를 메우고 독자들에게 사실을 알리고자 하는 언론인 및 간행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를 희망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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