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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폭우·폭염' 오락가락 날씨에 ‘장마’ 아닌 ‘우기’ 의견도

 

[비건뉴스 최유리 기자] 어제는 하늘이 뚫린 듯 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찜통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폭염과 폭우가 잇따르면서 기상학계에서는 ‘장마’가 아닌 ‘우기(雨期)’라는 표현으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통상 장마는 한반도에서 6월 하순에서 7월 하순의 여름에 걸쳐서 동아시아에서 습한 공기가 전선을 형성하며 남북으로 오르내리면서 여러 날 비가 내리는 날씨가 지속되는 기상 현상을 가리키는 말이다. 하지만 최근 한반도에서는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진행되며 ‘장마’라고 부르기 애매한 날씨가 됐다.

 

실제로 지난 10일 기상청은 전국 곳곳이 강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중부지방과 내륙에는 시간당 30~60mm의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것이라고 밝혔으며 11일인 오늘은 제주도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1도 이상으로 오르고 습도가 높아 최고 체감 온도가 31도 내외로 무더울 것으로 예상했다.

 

기후변화로 인해 이 같은 현상이 이어지자 학계에서는 지난해부터 장마 표현을 대체할 용어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10월 ‘기후위기 시대, 장마 표현 적절한가?’라는 주제로 열린 한국기상학회 학술대회에서 정용승 고려대기환경연구소장은 “장마철 강수 지속 기간이 크게 변했고 소나기와 국지적 폭우가 잦아지고 있어, 오랫동안 사용해온 용어인 장마의 표현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의 한반도의 기상 상태가 아열대성 기후의 특징인 강수가 집중되는 구간을 의미하는 우기를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장은철 장마특이기상연구센터장은 “장마가 종료된 후에도 소나기 및 국지성 강수가 집중되는 현상이 자주 나타나는 만큼, 최근 여름철 강수 발생 과정과 특징들이 전통적인 장마의 특성과 부합하는지 추가 연구를 통해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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