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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기후변화에 바다色까지 변해…'짙푸른에서 녹색으로'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인간 활동으로 인한 기후변화로 바다색이 변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2일 CNN, 가디언 등 외신은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게재된 영국 국립해양센터(National Oceanography Center)와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등 공동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기후변화로 짙은 푸른색이던 바다색이 녹색으로 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아쿠아(Aqua) 위성에 탑재된 MODIS(Moderate Resolution Imaging Spectroradiometer) 센서를 통해 맨눈으로는 알아보기 힘든 바다 색깔의 변화를 관측했다. 이들은 2002년부터 2022년까지 20년에 걸쳐 바다 색상 변화 데이터를 분석한 다음 기후변화 모델을 사용해 추가적인 지구 온난화 영향 유무에 따라 바다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지난 20년 동안 지구 바다의 56%에서 자연적인 변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색깔 변화가 발견됐으며 푸른 바다색은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녹색으로 변화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변화는 특히 적도에 가까운 열대 바다에서 두드러졌다.

 

 

연구의 주저자인 비비 카엘(B. B. Cael) 국립해양센터 해양과학자는 “열대 또는 아열대 바다 거의 모두에서 색상 변화가 현저하게 나타났다”라면서 “이는 바다 표면 미생물 생태계에 이미 기후변화 영향이 미치고 있음을 암시한다”라고 설명했다.

 

바다색은 상층부에서 발견되는 물질에 의해 달라지게 되는데 짙은 푸른빛은 바다에는 그 안에 빛을 반사할 만한 생명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며 녹색은 엽록소를 포함하는 식물과 같은 미생물인 식물성 플랑크톤에 기반한 생태계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식물성 플랑크톤은 크릴새우, 물고기, 바닷새, 해양 포유류 등 큰 유기체를 뒷받침하는 먹이사슬의 기초를 형성하기 때문에 섬세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해양 생태계에서 식물성 플랑크톤의 변화는 먹이 사슬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또한 연구진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러한 바다색 변화가 기후변화 때문이라는 점을 증명했다.기후변화 모델을 사용해 지구온난화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가정하고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에서는 현재와 같은 바다색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러한 발견이 기후변화의 또 다른 결과로 밝혀졌지만 정확히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명확하지 않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번 연구의 공동 저자인 스테파니 두트키에비츠(Stephanie Dutkiewicz) 매사추세츠공과대학 선임연구원은 “모든 변화는 생태계의 자연적 구성에 불균형을 초래한다”며 “바다가 계속 가열되면 서 나타나는 이러한 불균형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인간이 유발한 기후 변화가 지구 시스템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경각심을 일깨워 주는 연구 결과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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