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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바다 속도 '폭염'…세계 최대 호주 산호초 군락 위협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바다가 뜨거워지면서 세계 최대 규모의 산호초 군락에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호주 북동부에서 생성된 해양 열파(marine heatwave)로 인해 호주 최대 산호초 군락인 그레이트배리어리프가 위협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그레이트배리어리프(Great Barrier Reef)는 3000개의 산호초, 900개 이상의 대륙도와 산호섬으로 이루어진 곳으로 세계 최대 산호초 지역으로 손꼽힌다.

 

미국 국립대기해양청(NOAA)이 관리하는 위성 데이터에 따르면 해양 열파는 6월 말부터 나타기 시작했으며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가 위치한 호주 북동부 지역의 100만 ㎢가량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해양 열파는 평상시 수온의 범위를 크게 벗어나는 현상으로 주로 한 지역의 기온이 연중 해당 시기에 기록된 가장 뜨거운 10%에 도달한 후 최소 5일 동안 지속될 때를 가리킨다. 

 

 

보도에 따르면 산호초 근처 해면 수온 온도는 역대 6월 기준으로 12번째로 높았고, 오는 12월까지 평균보다 높은 온도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호주 기상청에 따르면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와 그 주변 산호해의 많은 부분에서 바닷물 온도가 이 시기 평균보다 1도 이상 높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러한 해양 열파가 산호초를 병들게 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이는 결국 어류 개체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알렉스 센 굽다(Alex Sen Gupta)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대학교(UNSW) 기후 변화 연구 센터부교수는 “호주 북동쪽 바다는 확실히 따뜻하다. 더워진 해양 온도 때문에 동물과 식물에 영향을 미치게 마련이다”라고 전했다.

 

호주 정부 산하 대산호초 해상공원관리청(GBRMPA)의 부국장인 제시카 스텔라(Jessica Stella) 박사는 전체 기온이 여름보다 더 낮은 겨울에 열파의 영향에 대해 아직 알려지지 않은 요소가 있다고 말했다.

 

스텔라 박사는 “이번 해양 열파로 인해 산호가 백화될 위험은 없었지만 앞으로 몇 달 동안 산호 질병의 발병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라면서 “일반적으로 더 따뜻한 온도는 산호의 질병 증가를 의미하고 겨울철 질병 병원균은 일반적으로 휴면 상태가 된다 만약 해양 온도가 충분히 식지 않으면 병원균이 계속 악성 상태를 유지하고 산호 질병이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해양 열파에 더해 엘니뇨 현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돼 바닷물 수온이 더 높아지면 산호 백화현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산호 백화현상이란 산호가 하얗게 변해가면서 죽음에 이르는 현상으로 주로 수온 상승으로 인해 공생조류가 산호에게 독이 되는 물질을 생성하면서 하얗게 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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