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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기후변화로 사라지는 식품 3가지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기후 변화로 인한 대기 온도 상승은 이상기후를 만들고, 해수면을 상승 시키며 동식물의 멸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울러 우리가 매일 소비하는 수많은 음식의 생산 감소에도 기여하고 있는데 우리가 앞으로 기후변화로 인해 찾아보기 힘들어질 수도 있는 식품 세 가지를 소개한다.

 

 

◆ 커피 한잔의 여유가 사라진다

 

커피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음료 중 하나다. 특히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커피를 가장 많이 마시는 국가 중 하나로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한국인의 연간 커피 소비량은 1명당 367잔에 달한다. 이러한 한국인들의 커피 사랑에 빨간불이 켜질 것으로 예상된다. 바로 기후변화로 인해 커피 경작지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영국 구호단체 ‘크리스천 에이드(Christian Aid)’는 보고서를 발표하고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2100년까지 지구 평균 온도 상승 폭을 1.5∼2도로 제한하더라도 커피 경작이 가능한 땅이 최대 54.4% 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최대 커피 생산지인 아프리카와 남미 등지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 가뭄, 산사태 등의 이유로 글로벌 커피 산업이 축소되고 재배 농가의 빈곤이 커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커피콩으로 유명한 콜롬비아 산악 지역의 기온이 10년마다 0.3도씩 오르고 일일 햇빛 시간이 감소하면서 커피 나무의 자연적 생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밖에도 커피 나무의 생산을 방해하는 원인으로는 기온 상승으로 인해 증가하는 곤충 개체수도 손꼽힌다. 곤충은 커피 원두를 파괴하고 토양 밀도를 감소시켜 커피 원두 생산을 위협하게 된다.

 

이에 최근에는 원두가 없는 커피 생산에 뛰어든 푸드테크 기업이 등장하고 있는데 미국의 ‘아토모 커피(Atomo Coffee)’와 ‘컴파운드 푸즈(Compound Foods)’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미생물을 이용한 발효 공정을 통해 원두 없는 커피를 만들거나, 대추씨 추출물, 치커리 뿌리, 포도 껍질 등을 활용해 합성 방식의 분자 커피를 생산하고 있다.

 

 

◆ 바나나·딸기 등 과일도 멸종위기

 

바나나와 딸기 등 인기 과일도 기후변화로 인해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멸종위기에 처한 식품으로 손꼽힌다.

 

딸기 산업에는 봄, 여름, 가을의 세 가지 개화 시기가 있지만 최근 수십 년 동안 높은 온도로 인해 딸기의 개화가 지연되면서 생산량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기후 과학자들은 지구 온도가 계속 상승함에 따라 생산량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딸기는 15~27도 범위의 서늘한 온도와 따뜻한 온도에서 모두 자란다. 아울러 낮은 겨울 온도도 견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 온도가 상승하고 이산화탄소 수준이 높아지면 딸기의 공급과 품질이 모두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또한 딸기의 성장과 단맛을 위해서는 물이 필요로 한데 기후가 따뜻해지면 더 많은 물이 증발하게 되면서 딸기를 성공적으로 재배하는 데 필요한 적절한 자원이 더욱 제한될 수 있다.

 

전 세계 120개 열대 국가에서 재배되고 있는 바나나도 마찬가지다. 기후변화로 인해 인도, 코트디부아르, 브라질 등 바나나 농업을 선도하는 국가에서는 작물 수확량이 감소하고 있을뿐더러 파나마병이 번성하면서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파나마병은 푸사륨(fusarium) 속 곰팡이가 물과 흙을 통해 바나나 뿌리에 감염되는 병으로, ‘바나나 암’이라 불릴 만큼 바나나에게는 치명적인 병이다. 파나마병에 걸리면 바나나 나무는 뿌리가 썩고 수분과 영양 흡수를 차단되면서 1~2년 사이에 완전히 죽게 된다.

 

 

◆ 전 세계인의 간식 초콜릿, 없어질수도

 

전 세계인이 즐겨 먹는 과자인 초콜릿도 기후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는 지구 평균 기온이 섭씨 2.1도만 올라도 카카오나무 재배에 심각한 영향을 줘 오는 2050년쯤에는 카카오나무가 멸종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보고에 따르면 카카오 나무는 적도 근처에서 자라며 습도가 높고 비가 많이 내리며 기온이 따뜻한 열대 우림에서 자라지만 기온이 상승하면서 증발산량(광합성 중에 잎에서 물이 증발하는 과정)을 증가시켜 결국 생산량이 줄어들게 된다.

 

아울러 기온이 오르면서 생기는 곰팡이도 카카오 나무를 위협하는데 실제 가나와 코트디부아르 등에서 생긴 곰팡이로 인해 생산량이 줄면서 공급업체들이 가격을 평균 25% 인상하기도 했다.

 

이에 초콜릿 멸종을 막기 위한 노력도 진행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유전자 편집 기술을 통해 변화하는 기후에 적응시키는 것이다. 앞서 지난 2018년 미국기업 마스와 UC버클리는 업무협약을 맺고 유전자 가위를 사용해 카카오나무의 유전자를 바꿔 새로운 기후 환경에서도 잘 자라도록 하는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이 밖에도 푸드테크 기술로 카카오가 함유돼 있지 않은 초콜릿을 개발하는 이들도 있다. 영국의 푸드테크 스타트업 ‘윈윈 푸드 랩스(WNWN Food Labs)’는 보리와 캐럽(Carob)열매를 사용해 최초의 코코아 무함유 비건 초콜릿을 발명하는데 성공했다. 이들이 개발한 비건 초콜릿은 무카페인, 무글루텐에 팜유가 함유되지 않았으며 기존 초콜릿보다 탄소 배출량이 80%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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