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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지구, 행성 경계 9개 중 6개 초과…회복력을 잃은 환자 같아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지구 환경이 오염되고 있는 가운데 지구가 인간이 거주할 수 없는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는 보고가 나왔다.

 

지난 13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지구를 거주 가능케 하는 9개의 행성 경계 가운데 6개가 초과되면서 지구의 환경 조건이 큰 위기에 처했다.

 

이번 연구는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교(University of Copenhagen)가 주도하고 스웨덴 스톡홀름 대학교(Stockholm University), 독일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Potsdam Institute for Climate Impact Research) 등이 참여해 8개국에서 온 29명의 전문가들에 의해 수행됐다.

 

전문가들은 인간이 주도하는 활동으로 인해 안전 경계 수준이 침해되는 정도를 행성 경계를 기준으로 분석했다. 행성 경계는 인간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지구 환경 한계를 정의하기 위해 2009년에 도입된 지표로 스톡홀름 회복력 센터(Stockholm Resilience Centre)의 전 소장인 요한 록스트롬(Johan Rockström)이 28명의 과학자 그룹을 이끌고 지구 시스템의 안정성과 탄력성을 조절하는 9가지 프로세스를 식별했다.

 

 

연구결과 과학자들은 현재 지구의 건강에 대한 중요한 지표 9가지 가운데 6가지가 적정 수준을 초과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기후 변화’, ‘생물 다양성’, ‘토지 변화’, ‘담수 변화’, ‘영양화’, ‘미세플라스틱과 핵 폐기물 등 새로운 화학물질’ 이 적정 단계를 넘어섰다는 것이다. 나머지 ‘해양 산성화’와 ‘대기질’, ‘오존층 변화’는 안전 기준에 들었지만 해양 산성화와 대기질은 모두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연구를 주도한 캐서린 리처드슨(Katherine Richardson) 코펜하겐 대학교 교수는 “이번 행성 경계 프레임워크 업데이트는 9개 경계 중 6개 경계가 위반됐음을 보여줬고 이는 지구가 인류의 안전한 운영 공간에서 훨씬 벗어났다는 것을 시사한다”라면서 “6개 경계를 넘었다는 것 자체가 반드시 재난이 닥칠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지만 분명한 경고 신호”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그것을 혈압과 마찬가지로 간주할 수 있다. 120/80 이상의 혈압이 심장마비를 반드시 일으키지는 않지만 심장마비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우리 자신과 우리 아이들을 위해 우리는 이 6개 행성 경계에 대한 압력을 줄여야만 한다”라고 조언했다.

 

다만 연구진은 9개의 서로 다른 행성 경계가 각각 개별적으로 존재하지 않으며 모두 혼합돼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사용해 분석한 결과 기후 변화와 생물 다양성은 이들 중 하나가 악화되면 다른 요소도 저하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 공동 저자이자 독일 포츠담 기후 영향 연구소 소장인 요한 록스트롬(Johan Rockstrom) 박사는 “우리의 상태는 매우 나쁘며 분석을 통해 지구가 회복력을 잃은 환자와 같다”라면서 “지구의 건강을 회복하려면 기후 문제만 해결하는 것으로는 충분치 않다. 지구 시스템을 모델링해 현 상태를 정확히 분석해 환경을 재건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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