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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20년 동안 이어진 기후변화, 재정적 피해는 얼마?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지난 20년 동안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액이 연평균 1430억 달러(약 189조원)에 달한다는 보고가 나왔다.

 

최근 뉴질랜드 중앙은행과 뉴질랜드 웰링턴 빅토리아 대학의 재무 분석가들은 지난 2000년부터 2019년까지 20년 동안 폭염 홍수 가뭄 등 극단적인 기상 현상으로 인한 피해와 경제적 손실을 비교해 기후변화와 관련된 피해 추정치를 계산해 발표했다.

 

레베가 뉴먼(Rebecca Newman)과 일란 노이(Ilan Noy) 연구원은 먼 과거의 폭풍과 가뭄, 폭염과 같은 기타 기상 이변을 현재 발생하는 사건과 비교한 다음 재정적 손실의 차이를 합산해 기후 변화로 인한 비용을 예측했다.

 

그 결과 20년 동안 기후 변화로 인한 기상 이변으로 연간 평균 손실액은 1430억 달러(189조원)의 피해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1시간당 평균 1600만 달러(약 215억원)피해가 일어난 것으로 계산된다.

 

 

또한 연구진은 기상 이변에 영향을 받은 이들이 지난 20년 동안 12억 명에 달하며 인명 피해에 따른 비용이 전체 비중의 63%를 차지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나머지의 경우 부동산 및 자산이 파괴가 되면서 발생한 피해로 책정됐다. 특히 이상 이변 가운데 허리케인과 같은 폭풍은 기후 비용의 3분의 2를 차지했으며 폭염이 16%, 홍수과 가뭄이 10%를 차지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 금액 예측이 실제로 입은 피해 금액에 비해 적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일란 노이 뉴질랜드 웰링턴 빅토리아 대학 교수는 “1400억 달러는 이미 큰 숫자이지만, 과소평가됐을 수도 있다”라면서 “사망자 수나 경제적 피해에 대한 데이터가 없는 극단적인 기상 현상이 많이 발생했으며 특히 폭염 사망 데이터는 유럽에서만 사용되고 있고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전체에서 폭염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사망했는지 전혀 알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사용한 책정법을 사용해 2022년 UN 기후 정상회담에서 설립된 손실 및 피해 기금에 얼마나 많은 자금이 필요한지 계산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해당 기금은 가난한 국가의 극심한 기상 재해 복구 비용을 지불하기 위한 것으로 개별 재해의 구체적인 기후 비용을 신속하게 결정해 자금 전달을 더 빠르게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노이 교수는 “우리의 방법론을 사용해 펀드에 필요한 금액을 계산할 수 있다”라면서 “이것은 국가를 위한 일종의 보험 제도가 될 것이며 기후 소송에서 피해를 결정하는 데에도 유용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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