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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

비둘기, 생각보다 똑똑하네…AI와 유사한 문제 해결 능력가져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우둔한 사람을 놀릴 때 사용하는 ‘새대가리’라는 표현을 사용하곤 한다. 하지만 최근 연구결과에 따라 새들이 생각보다 똑똑하다는 것이 밝혀져 우둔한 사람에게 새대가리라는 표현은 더 이상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

 

오하이오 주립대학교(The Ohio State University)와 아이오와 대학교(The University of Iowa)의 연구진은 비둘기의 문제 해결 방식이 인공지능(AI)와 일치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비둘기가 실제로는 얼굴을 기억하고, 생생한 색깔을 구분하며, 복잡한 경로를 탐색하고, 소식을 전달하는 등의 지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앞선 연구를 통해 비둘기가 일상 사물의 사진, 인체 조직과 근육의 의학적 이미지, 미술품, 알파벳 등을 분류할 수 있다는 것이 알려져 있지만 이번 연구는 비둘기들이 처음으로 학습하는 과정을 알아내고자 마련됐다.

 

연구진은 24마리의 비둘기를 대상으로 다양한 시각적 과제를 부여했다. 비둘기들에게 굵기가 다른 선과 같은 이미지를 분류하기 위해 버튼을 쪼도록했으며 연구자들은 올바른 선택에는 음식을, 잘못된 선택에는 아무것도 보상하지 않았다. 그 결과 비둘기는 일부 간단한 작업에 있어서 올바른 선택을 하는 능력을 55%에서 95%로 향상시켰으며 더 복잡한 문제를 제시하면 정확도가 55%에서 68%로 높아졌다.

 

 

이 테스트를 통해 연구진은 비둘기가 시행착오를 통해 학습하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올바른 선택을 하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발견했다.

 

연구진들은 이렇듯 비둘기가 학습하는 메커니즘을 연상 학습(associative learning)이라고 판단했으며 이는 살아있는 유기체가 결과를 이해하고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의 결정을 내리는 수단으로 인공지능 역시 비슷한 과정으로 사고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에 연구진은 비둘기를 테스트한 후 인공지능이 비둘기에게 주어진 동일한 작업을 어떻게 학습했는지 비교하기 위해 간단한 컴퓨터 연관 학습 모델을 고안했다. 그 결과 인공지능 모델이 올바른 예측을 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과 비둘기의 연상 학습이 유사하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에드워드 와서만(Edward Wasserman) 아이오와 대학 실험 심리학 교수는 “비둘기의 행동은 자연이 매우 어려운 과제를 학습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알고리즘을 만들었다는 것을 암시한다”라면서 “중요한 것은 비둘기의 기계 같은 특성이 아니라 오히려 비둘기의 뛰어난 이미지 분류 능력 뒤에 숨은 ‘가능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에 대한 통찰”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진은 연구에 참여한 비둘기에게 어떠한 해를 입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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