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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유엔환경계획 “1.5도 달성할 가능성 14%...이대로라면 이번 세기 3도 상승”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세계 각국의 기후변화 대응이 지금과 같이 미온적이라면 세기말까지 지구 온도가 2.5~2.9도까지 올라 지구온난화가 한계점을 넘어설 것이라는 보고가 나왔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유엔환경계획(UNEP)은 ‘2023년 온실가스 배출량 격차 보고서(Emissions Gap report)’를 발표하고 전 세계 온실가스가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경고했다.

 

앞서 세계 각국은 2015년 파리협정에서 산업화 이전 대비 세계 기온 상승 폭을 섭씨 2도, 가능하면 1.5도로 억제한다는 목표에 합의했다. 하지만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세계 각국이 세운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를 모두 이행해도 2100년까지 기온 상승 폭이 2.9도에 달할 가능성이 66%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처럼 지구 온도가 약 3도 상승할 경우 전문가들은 극 지대의 대륙 규모 얼음덩어리인 빙상(氷床)이 걷잡을 수 없이 녹아내리고 아마존 열대우림이 가뭄으로 사라지는 등 세계가 여러 불가역적인 재앙의 임계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보고서는 각국이 국제적 수단 등 외부적 지원에 의존하는 조건적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까지 이행한다고 해도 같은 기간 기온 상승 폭이 2.5도에 이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했다.

 

온실가스 감축이 어느 때보다 시급한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보다 1.2% 늘어난 574억 톤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작년 배출량이 오히려 늘어나면서 이번 보고서의 2100년 기준 기온 상승 예상치는 작년 보고서의 2.4∼2.6도 상승보다 더 높아졌다.

 

이와 관련해 각국이 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이행할 경우 2030년까지 세계 배출량은 550억톤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파리 협상을 이루기 위해서는 약 330억 톤으로 줄여야 해 약 220억 톤의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보고서는 2030년까지 기온 상승 폭을 1.5도로 억제할 가능성은 14%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 기온 상승 폭을 2도로 막기 위해서는 배출량을 410억 톤으로 28% 줄여야 하며, 이 경우에도 배출량 격차는 160억톤에 달한다. 이와 관련해 올해 들어 9월 말까지 세계 일간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이상 상승한 날이 86일에 이르렀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에 따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오는 30일 두바이에서 개막하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COP28)에서 각국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극적인 조치를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지도자들이 더 이상 문제를 뒤로 미룰 수 없다. 우리는 길에서 벗어났다”라면서 “세계가 화석연료 감축을 위한 결정적인 조치를 취해 추세를 뒤집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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