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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비건·식물기반 vs 지속가능한’ 소비자가 선호하는 단어는?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탄소중립의 시급성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의 먹거리 선택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탄소배출을 일으키고 동물의 희생을 필수로 하는 동물성 제품을 선택하기보다 채식, 식물성 식단을 선택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여전히 소비자들은 제품의 라벨에 ‘비건’, ‘식물 기반’이라는 단어가 쓰여있는 제품보다 ‘건강한’, ‘지속가능한’이라는 대체 용어로 적혀있을 경우 해당 제품을 선택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2023년 위험분석학회 연례 컨퍼런스(2023 Society for Risk Analysis Annual Conference)’에서 발표된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의 연구를 인용해 소비자들이 ‘채식’이라는 라벨이 붙은 음식을 먹는 것을 꺼리고 대체 용어에 더 잘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지구와 건강에 더 좋은 식단을 더 많은 사람들이 채택하기 위해서 ‘건강한(healthy)’, ‘지속 가능한(sustainable)’ 또는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healthy and sustainable)’과 비교해 ‘비건(vegan)’ 및 ‘식물 기반(plant based)’과 같은 라벨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식품 선택 실험을 마련했다.

 

 

이들은 7341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고기와 유제품이 함유되지 않은 선물 바구니와 고기와 유제품이 포함된 선문 바구니 중에서 선택하도록 했다. 참가자 중 약 86%는 붉은 고기를 먹는 사람, 15%는 채식주의자, 59%는 건강한 식생활자(healthy eater), 7%는 비건으로 확인됐다.

 

참가자들은 고기와 유제품이 없는 선택에 대해 ‘건강한(healthy)’, ‘지속 가능한(sustainable)’,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healthy and sustainable)’, ‘비건(vegan)’, ‘식물 기반(plant based)’ 등 다섯가지의 라벨 중 하나를 무작위로 할당받았다.

 

그 결과 연구진은 고기와 유제품이 없는 선물 바구니의 라벨이 그 혜택(건강한, 지속가능한)이 적혀 있는 것이 그 내용물(비건, 식물기반)에 초점을 둘 때보다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구체적으로 ‘비건’이라고 표시됐을 때 참가자의 20%만이 고기와 유제품이 없는 음식 바구니를 선택했고, ‘식물 기반’이라고 표시됐을 때에는 27%가 선택했다. 이에 반해 참가자의 42%는 ‘건강하다’는 표시가 있을 때 고기와 유제품이 없는 음식 바구니를 선택했고, ‘지속 가능하다’는 표시가 있을 때는 43%, ‘건강하고 지속 가능하다’는 표시가 있을 때는 44%가 선택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패트릭자 슬레보다(Patrycja Sleboda) 뉴욕 시립대 심리학과 박사는 “이러한 낙인 효과는 특히 붉은 고기를 먹는 사람들과 사회 인구통계학적 그룹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개인들 사이에서 두드러졌다”라면서 “따라서 라벨 변경은 건강하고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식품 선택을 촉진하기 위한 저비용으로 확장 가능한 개입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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