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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탄소중립 달성해도 기후회복 어려워…슈퍼컴의 절망적 예측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탄소중립을 실현하더라도 기후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절망적인 분석이 나왔다. 

 

지난 2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포항공과대(POSTECH) 환경공학부 국종성 교수팀과 협업을 통해 탄소중립 후 발생할 수 있는 기후변화 패턴을 세계 최초로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예측했다.

 

연구팀은 우선 탄소중립이 실현되면 지구온난화로 심해에 축적된 열이 표층으로 방출되면서 특정한 기후변화 패턴이 만들어질 것이란 가설을 세우고 이를 검증하는 데 슈퍼컴퓨터를 활용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관계자는 “대기, 해양, 지면, 해빙 등의 복잡한 역학 및 물리 과정과 각 요소 간 상호작용을 수백 년 동안 적분하며 풀어낸 시뮬레이션”이라며 “이런 작업은 슈퍼컴퓨터가 없으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의 슈퍼컴퓨터 누리온에서 최대 3만4000개의 CPU 코어를 3개월간 사용했다. 3만4000개의 CPU 코어는 약 1.6페타플롭스(1초당 1600조 번의 연산처리속도) 정도의 고성능 연산이 가능한 수준으로 KISTI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에서 약 6%를 차지하는 규모다.

 

그 결과 심해에 축적된 열은 탄소중립 이후 방출되면서 기후의 회복을 방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심에 따른 안정도가 낮은 바다에서는 열의 방출량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지구 온도 상승을 막아줬던 바다에서 되려 방출량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심해의 열이 방출되면서 태평양의 적도 부근에서는 엘니뇨가 지속적으로 나타났다. 고위도에서는 많은 양의 열이 방출되면서 큰 폭의 온도 상승 가능성도 확인됐다. 또한 전 지구 자오면 순환의 시작점인 열대수렴대(ITCZ)가 남하하는 경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고 한국에서는 바다의 열 방출에 의해 여름철 강수량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정민중 슈퍼컴퓨팅응용센터장은 "슈퍼컴퓨팅 시뮬레이션으로 탄소중립 이후 기후변화 패턴을 예측했다"며 "5호기 대비 23배 높은 성능일 6호기가 도입되면 더욱 복잡한 역학 및 물리 과정을 반영한 시뮬레이션으로 더 정밀한 기후변화 예측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지훈 포스텍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인간이 배출한 온실가스가 깊은 바다를 통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오랫동안 우리 인류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탄소중립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기후변화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기후 변화(Nature climate chang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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