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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코골이 걱정? 채식하세요” 식물성 식단, 수면 무호흡증 위험률 19% 줄여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코골이로 인해 고생하고 있다면 식단을 바꿔보는 것이 좋겠다. 최근 식물성 식단이 수면 무호흡증 위험률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지난 21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유럽 호흡기저널 오픈리서치(ERJ Open Research)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인용해 채소, 과일, 통곡물, 견과류를 가장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은 식물성 건강 식품을 가장 적게 섭취하는 사람들보다 수면 무호흡증 위험률이 확연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 무호흡증은 수면 중 호흡 패턴이 일시적 또는 완전히 중단되는 수면장애의 한 종류로 잠을 잘 때 기도가 심하게 좁아져 공기가 기도를 통과하는 것을 막기 때문에 발생하는 질환이다. 흔히 알고 있는 코골이도 수면 무호흡증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다.

 

단지 잘 때 시끄럽다고만 생각하기에는 수면 무호흡증은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곤 하는데 특히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고혈압,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과 당뇨, 비만 및 신경학적 질환 등 여러 합병증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연구원들은 평소 섭취하는 식단이 수면 무호흡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고자 했으며 미국 국민 건강 및 영양 조사 조사(US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에 참여한 1만 4210명의 데이터를 대상으로 분석했다.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은 남녀 성비가 균형을 이뤘으며 이 가운데 33%는 충분한 운동을 하지 않았으며, 21%는 흡연자였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이 제출한 식단을 건강한 식물성 식품(통곡물, 과일, 야채, 견과류, 콩과 식물, 차 및 커피), 덜 건강한 식물성 식품(정제 곡물, 감자, 설탕이 첨가된 음료, 과자 및 디저트, 짠 음식), 동물성 식품(동물성 지방, 유제품, 계란, 생선 또는 해산물, 고기) 등 세 가지로 나눴다.

 

이후 참가자들은 수면 무호흡증을 앓을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를 측정하기 위해 고안된 설문지에 응답했다.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 중 절반 이상이 중증의 수면 무호흡증 위험을 갖고 있었고, 25%는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연구진들이 식단과 수면 무호흡증 위험률을 비교한 결과 식물성 식품을 가장 많이 섭취하는 그룹의 사람들은 가장 적게 섭취하는 사람들보다 무호흡증에 걸릴 확률이 19%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채식을 하는 사람들도 위험이 낮았지만 건강에 해로운 식물성 식품을 많이 먹는 사람들은 이러한 음식을 적게 먹는 사람들에 비해 수면 무호흡증에 걸릴 위험이 22% 더 높았다.

 

또한 식물성 식단은 남성의 무호흡증 위험을 줄이는 데 더 큰 효과가 있는 반면, 건강에 해로운 식물성 식단은 남성보다 여성의 무호흡증 위험을 더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주 저자인 요하네스 멜라쿠(Yohannes Melaku) 호주 애들레이드 플린더스 대학 박사는 “이번 연구의 결과는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의 위험을 관리하는 데 있어 식단의 질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한다”라면서 “식물성 식단과 수면 무호흡증 사이에 정확한 관계를 밝히지는 못했지만 건강한 식물성 식단이 염증과 비만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고, 이는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위험 감소의 핵심 요소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항염증 성분과 항산화제가 풍부하고 유해한 식이 요소가 적은 건강한 식물성 식단이 지방량, 염증, 심지어 근육 긴장도에 영향을 미쳐 수면 무호흡증 발병률을 낮춘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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