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최지영 수습기자] 역대급 무더위가 전국을 강타하는 가운데, 보성군은 축산농가의 폭염 피해 예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지역 축산업 보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성군은 폭염 장기화에 대비해 공무원-축산농가 간 1:1 담당제를 운영하고, 사전 예방 중심의 통합 관리 체계를 구축해 주목을 받고 있다.
군은 지난 7월 7일부터 전 읍면 축산농가에 공무원을 매칭한 ‘폭염 대응 전담제’를 본격 가동해, 매일 가축 관리 요령 문자 발송, 마을 방송을 통한 행동 요령 안내, 읍면 합동 현장 점검을 실시하며 폭염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 선제적 기반 시설 투자 … ‘축사에 바람이 돈다!’
우선, 축사 내 고온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축사 환풍기 설치 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총 9억 7,200만 원을 투입해 가금류 등 전 축종 1,732대의 환풍기 설치를 완료했으며, 이미 전면 가동 중이다.
이는 지속된 선제 투자로, 폭염의 직격탄을 막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폭염이 본격화되기 전인 상반기부터 가축재해보험 가입도 적극 지원했다.
군은 총 55농가에 2억 2,000만 원을 지원하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 농가 보호장치를 마련했다.
△ 고온 스트레스 대응까지 ‘가축 건강도 정책이다!’
이번 폭염 대응에서 보성군은 한발 더 나아가 ‘가축의 고온 스트레스 완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군은 고온 스트레스로 인해 사료 섭취량이 줄고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고온 스트레스 완화제 및 사료효율 개선제를 총 350농가에 2억 1,700만 원 규모로 지원했다.
폭염 장기화가 예고되면서 군은 예비비를 긴급 투입해 추가 공급을 추진 중이며, 실시간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농가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보성낙우회 이평래 회장은 “올해처럼 고온이 지속되면 가축 피해가 속출할 수 있는데, 군에서 먼저 환풍기, 완화제 등을 지원해 줘서 큰 피해 없이 여름을 보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축사는 곧 생계 현장이자 가축의 생명줄인 만큼, 적정 사육두수 유지와 시원한 음수 제공, 전기 시설 점검 등 평소의 세심한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라며 “앞으로도 행정이 먼저 움직이는 선제적 대응을 통해 축산농가의 땀과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보성축산업을 지켜내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