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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인류의 조상, 뼈와 치아 분석했더니? 식물 위주 식단 먹었을 것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인류의 조상이 원래 식물 위주의 식단을 먹었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DNA 분석 및 연구기관인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Max Planck Institute for Evolutionary Anthropology)는 모로코 지역에서 발견된 구석기 시대에 수렵 채집인 집단의 주요 식단이 육류가 아닌 식물 위주의 단백질이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모로코 지역에서 발견된 여러 시신은 시신을 매장하면서 여러 개인의 뼈와 치아가 보존돼 분자를 분석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치아의 단단한 부분인 법랑질 속 아연(Zn)과 스트론튬(Sr) 동위원소, 인간과 동물 유골의 아미노산 분석을 통해 1만 3000년에서 1만 5000년 전 사이에 살았던 초기 인류가 다양한 종류의 야생 식물을 섭취했다는 사실이 밝힐 수 있었다.

 

자인브 마우터히지(Zineb Moubtahij) 막스 플랑크 연구소 연구진은 “우리의 결과가 수렵 채집인의 식단에 식물 기반 성분이 상당하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라면서 “이는 농업 이전 인류 집단에서 동물성 단백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는 통념에 도전한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수렵채집 시대에 인간이 대량의 고기를 먹었다는 생각은 오랫동안 지배적인 이론이었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도 연구자들이 동물이 도살됐다는 증거도 함께 발견했기 때문에 해당 그룹이 고기를 먹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야생 식물을 더 많이 섭취했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해당 유적에서 발견된 치아에서 발견된 많은 충치(구멍)가 사탕무, 옥수수, 호밀, 카사바와 같은 발효성 전분 식물을 섭취했음을 암시한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발표된 또 다른 연구에서도 인류의 조상이 채소와 감자를 섭취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미국 와이오밍 대학 연구진은 페루 안데스 산맥에서 발견된 6500년 전의 24명의 유해를 조사한 결과 이들이 야생 감자와 기타 뿌리 채소에 크게 의존했으며 이들의 식단의 약 80%를 차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당시 랜디 하스(Randy Haas) 박사는 “초기 인류 경제는 사냥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통념이 있는데, 이는 팔레오 다이어트와 고단백 식단 유행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우리의 분석에 따르면 식단은 식물성 물질 80%와 고기 20%로 구성돼 식물성 위주의 식단이 중심이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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