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이용학 기자] 노화가 진행되면 탄력이 떨어지고 주름이 생기게 된다. 잇몸도 마찬가지다. 나이가 들면 치아 주변의 잇몸과 치조골, 치주인대가 약해지면서 염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치주질환은 심한 구취, 출혈, 붓기를 동반할 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 치아가 흔들리기도 한다.

만성적인 치주질환이 생기는 주요 원인은 치석이다. 치아 표면에 남아있는 음식물이 양치질로 닦이지 않으면 단단한 치석으로 변하게 되는데 이 치석이 염증을 유발해 잇몸이 붓고 피가 나는 것이다.

치주치료는 증상에 따라 두 가지로 나뉜다. 잇몸이 붓고 피가 나며 간질간질한 느낌이 든다면 염증이 잇몸에 국한된 초기 질환일 가능성이 높다. 이 상태를 치은염이라고 하며 이때에는 스케일링 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쳐 치석이 깊어지면 치조골과 치주인대를 손상시키는 치주염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때에는 잇몸을 절개해 염증과 치석을 제거하는 수술을 적용할 수 있다. 치주염으로 인한 치조골 손상이 심하면 치아가 흔들려 결국 발치 후 임플란트 식립을 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치료 시기를 미루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안양 서울삼성치과 황성욱 원장은 본지와의 서면인터뷰에서 "치주질환이 생겼을 때 잇몸관리에 도움이 되는 약에만 의존하는 환자들이 종종 있는데, 약 복용은 증상을 일시적으로 줄여주는 것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근본적인 원인이 되는 치석과 염증을 제거하고 관리를 철저히 해야 건강한 치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충치, 잇몸병과 같은 구강 질환은 예방이 중요하다. 특히 잇몸과 관련한 질환은 별다른 통증 없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 및 스케일링으로 꾸준한 관리를 이어가는 것이 좋다. 또한 양치 시 좌우나 상하 방향으로만 세게 양치를 하게 되면 치면이 손상될 수 있고 정작 이가 잘 닦이지 않기 때문에 올바른 칫솔질 습관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 칫솔모를 치아와 잇몸 사이의 홈에 살짝 끼우듯 고정시키고 치아와 잇몸이 맞닿는 부위를 전체적으로 부드럽게 쓸어내려야 식사 후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막을 꼼꼼하게 제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