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김민정 기자] 고압산소치료기 전문 기업 인터오션의 초대형 장비가 국내 유일 화상 전문 병원인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에 3기까지 도입돼, 국내 최대 고압산소치료 인프라로 한층 강화됐다.
한강성심병원은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고압산소치료센터로서 2023년 7월 ㈜인터오션의 고압산소치료 장비 1·2호기 도입에 이어 이번에 추가로 도입한 3호기 또한 ㈜인터오션이 개발 및 공급한 하이엔드급 고압산소치료 챔버로, 한강성심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는 국내 최대 36명 동시 고압산소치료가 가능해졌다.
환자 맞춤 편의성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다양한 기능이 탑재됐고, 의료진 전용 공간이 별도로 설계돼 치료 효율성과 안전성까지 대폭 강화됐다. 추가로 도입된 3호기는 통원 치료를 받는 외래환자 수요 증가에 따라 외래 전용으로 운영된다.
2023년 7월, 고압산소치료센터 개소 이후 현재까지 8,400건 이상의 고압산소치료가 이뤄졌으며, 환자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추가 장비 도입이 결정됐다. 이로써 더 많은 환자들이 제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는 것이 병원 측 설명이다.
고압산소치료는 2~4기압의 고압 환경에서 마스크를 통해 100% 농도의 고순도 산소를 흡입함으로써 손상된 조직의 회복과 세포 재활성화를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산소가 혈액 내에 직접 용해되면서 적혈구 기능에 관계없이 빠르게 전신으로 전달돼 효과적인 조직재생을 돕는다.
특히 화상, 호흡기 손상, 일산화탄소 중독, 감압병(잠수병), 당뇨발, 돌발성 난청 등 다양한 질환에 효과가 입증됐으며, 건강보험도 적용된다. 이 외에도 활력 증진, 스트레스 완화, 피부 개선, 노화 방지, 탈모 예방 등의 분야에도 활용된다.
지난 4월 경북 산불 화재, 2018년도 강릉 고교생들 집단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와 같이 예기치 못한 대규모 재난 상황에서 고압산소치료는 신속한 응급대응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는 여전히 치료 시설이 부족해 골든타임 내 치료가 어려운 상황이 빈번했다.
허준 병원장(고압산소치료센터장)은 “고압산소치료는 화상, 조직괴사, 호흡기 손상 환자 치료에 효과적이며, 특히 재난 발생 시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치료” 라며, “한강성심병원은 고압산소치료 챔버 3호기 도입을 통해 국가적 재난 대응력을 끌어올리고, 국민 건강증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시설 확충을 통해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은 고압산소치료의 접근성을 높이고, 명실상부한 고압산소치료 분야에서의 글로벌 입지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