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이용학 기자]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중장년층의 구강 건강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치아 상실은 단순한 외형 문제를 넘어, 저작 기능 저하와 소화 장애, 발음 문제, 자신감 저하 등 삶의 질 전반에 영향을 준다. 이러한 가운데 임플란트는 대표적인 치아 대체 치료법으로 자리잡았으며, 최근 정부의 건강보험 적용 확대가 치료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임플란트는 티타늄으로 제작된 인공치근을 잇몸뼈에 식립한 뒤, 보철물을 연결해 자연치아의 기능과 심미성을 회복하는 치료다. 틀니에 비해 저작력과 고정력이 뛰어나며, 인접 치아를 손상시키지 않는 점에서 장점이 많다. 특히 올바른 관리가 병행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고령층에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비용이다. 임플란트는 고난도 수술로 치료 단가가 높아 중장년층 이상 환자에게 부담이 적지 않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정부는 만 6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건강보험 혜택을 적용하고 있다.
치료 당시 주민등록상 만 65세 이상이라면 상·하악 구분 없이 최대 2개의 임플란트에 대해 시술비의 70%를 지원받을 수 있다. 환자는 본인 부담금 30%만 지불하면 된다. 이 정책은 고령자의 구강 치료 진입 장벽을 낮추는 계기가 됐다. 특히 기존에 틀니에 의존하던 환자들도 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임플란트로 치료 방향을 바꾸는 흐름이 감지된다.
하지만 보험 적용에는 한계도 있다. 해당 악궁이 이미 무치악일 경우, 특수 틀니 제작에 이용되는 경우에는 보험적용이 되지 않으며, 추가적으로 뼈이식이나 상악동 술식이 진행될 경우에는 비용이 추가될 수 있다. 따라서 단순히 보험 지원만으로 치료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 임플란트는 환자의 잇몸뼈 상태, 전신 건강, 복용 중인 약물, 생활 습관 등에 따라 치료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당뇨, 심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을 가진 환자는 시술 전 철저한 상담과 계획이 필요하다. 고령일수록 회복 속도도 더뎌지기 때문에 사후 관리의 중요성도 높아진다. 병원 선택 시에는 단순 비용뿐 아니라 의료진의 숙련도, 장비 수준, 사후 관리 시스템 등도 고려해야 한다. 3D CT, 디지털 스캔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한 정확한 진단과 수술 계획이 가능해야 하며, 치료 후 정기적인 점검과 유지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체계도 갖춰져야 한다.
특히 중장년층은 치료 안정성과 예후 관리가 중요한 만큼 이러한 요소들이 임플란트 성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보험 임플란트 도입으로 치료 접근성이 높아진 만큼, 구강 건강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커지고 있다.
과거에는 치아 상실 시 틀니가 당연한 선택지였지만, 현재는 기능성, 심미성, 장기적 편의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이에 따라 조기 치료의 중요성도 강조된다. 치아 상실 후 시간이 지나면 잇몸뼈 흡수와 인접 치아의 이동이 발생해 치료가 복잡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양탑치과 이창근 원장은 21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보험 임플란트는 고령층의 부담을 줄이는 긍정적인 제도지만, 시술 전 반드시 잇몸 상태와 전신 건강을 정밀하게 진단하고 본인에게 적합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장년층은 특히 회복력이나 뼈 상태에 따라 치료 방식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숙련된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