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김민정 기자] 인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K-뷰티 파트너 카인드라이프(kindlife, 대표 라디카 가이)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플랫폼 ‘카인드박스 AI(kindbox AI)’를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카인드박스 AI는 컴플라이언스 관리, 통합 매출 추적, 실시간 소셜 리스닝을 하나의 통합 플랫폼으로 결합한 솔루션으로, 사전에 시장 성공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카인드라이프의 카인드박스 AI는 예측형 시장 분석과 인도 최초의 AI 기반 뷰티 인사이트 엔진을 결합한 독자 개발 플랫폼이다. 인도의 뷰티 및 웰니스 업계에 특화된 규제 데이터, 판매 데이터, 실시간 소비자 반응 등을 통합해 예측형 인텔리전스를 제공한다.
이 플랫폼은 해외 뷰티 브랜드들이 복잡한 인도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원재료 규정부터 패키징 규정, 수입 절차까지 자동으로 관리하며, 자사 D2C(소비자직접판매) 플랫폼을 비롯해 나이카(Nykaa), 아마존, 오프라인 매장 등 다양한 채널의 실시간 통합 판매 데이터를 수집해 브랜드들이 통합된 판매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카인드박스 AI의 가장 큰 차별점은 초기 신호들을 연결하고 해석하는 데 있다. 소셜미디어(SNS) 대화, 콘텐츠 트렌드, 검색량 급증 등을 모니터링해 이를 실제 소비자 행동과 연결시켜 향후 트렌드를 예측한다. 예를 들어 한국 브랜드 코스알엑스(COSRX)가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하기도 전에 인도에서 예상치 못한 좋은 반응을 얻었을 당시, 카인드박스 AI는 브랜드의 핵심 성분과 소비자 참여 데이터를 분석해 이러한 인기 조짐을 조기에 감지했다.
또한 한국 셀럽 정지우가 론칭한 니프 니프(neaf neaf)는 카인드박스 AI를 통해 브랜드의 피부 장벽 강화 콘셉트와 팬덤이 인도 대도시와 동북부 K-컬처 세대에서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미리 예측했다. 과일 성분 기반 스킨케어 브랜드 후르디아(FRUDIA)는 주요 유효성분의 효능과 합리적인 가격을 강조하도록 카인드박스 AI의 전략 제안을 받아 더 좋은 시장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 플랫폼은 단순 정보 처리 기능을 넘어 문화적 맥락을 읽어내는 능력도 갖췄다. 뷰티는 비교적 감성과 지역별 취향이 중요한 시장이다. 서울이나 미국 LA(로스앤젤레스)에서 성공한 제품도 인도에서는 반응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카인드박스 AI는 인스타그램, 유튜브, 래딧(Reddit), 소규모 뷰티 블로그 등 다양한 SNS에서의 소비자 반응을 분석해 단순한 언급량이 아닌 보다 정확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읽어낸다.
또한 지역별 트렌드도 추적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콜카타, 구와하티 등 인도 동부 및 동북부 주요 도시들에서 스틱밤이나 젤리 마스크 같은 특정 포맷의 인기 조짐이 감지되면 재고 및 콘텐츠 전략을 조정하도록 안내한다. 이를 통해 브랜드들은 현지 문화 전략가를 별도로 채용하지 않아도 로컬라이즈된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카인드박스 AI는 아마존이 소비 패턴만으로 임신 초기까지 예측한 것처럼 뷰티 영역에서 이 같은 소비 예측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마이크로 인플루언서 활동, 검색 트렌드, 지역별 선호도 등을 분석해 제품 형태, 카테고리 변화 등 시장 트렌드 방향성을 예측하고 브랜드뿐 아니라 카테고리, 경쟁사, 소비자 그룹 단위까지 벤치마킹한다.
카인드라이프의 대표이자 창업자인 라디카 가이(Radhika Ghai)는 “우리는 뷰티 브랜드들이 ‘반응형’에서 ‘예측형’으로 의사결정 방식을 전환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다음 인기 자외선차단제 제형을 미리 예측하고, ‘물광 피부(dewy skin)’에서 ‘유리알 피부(glass skin)’로 바뀌는 트렌드까지 사전에 감지할 수 있다”며 “카인드박스 AI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브랜드의 전략적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인드박스 AI는 경쟁사보다 앞서 시장 신호를 포착해 브랜드에게 구조적 경쟁우위를 제공한다. 소비자 반응을 파악하기 위해 몇 주간 데이터 분석을 기다리거나 시행착오를 반복할 필요 없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한다. 론칭 시점, 문화 적합성, 시장 상황 등이 성공 여부를 가르는 뷰티 산업에서 카인드박스 AI는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