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김민정 기자] 여름철 무더위를 이유로 임플란트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있으나, 계절보다 중요한 것은 구강 건강 상태와 치료 시점이다. 시술 시기를 놓치게 되면 턱뼈가 점차 흡수돼 임플란트 식립이 어려워질 수 있고, 결국 치료 기간과 비용이 증가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치아가 빠진 상태를 오랜 기간 방치하면 주변 치아까지 이동하거나 기울어져 전체적인 교합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의 대체물로 기능하지만, 자연치아만큼의 감각 기능이나 저작 능력을 완전히 복원하는 것은 어렵다. 따라서 치아를 상실한 상태에서는 가능한 한 빠른 시점에 적절한 치료를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며, 무조건적인 발치보다는 보존 치료의 가능성을 우선 검토한 뒤 임플란트를 고려해야 한다. 신경치료나 보철 치료 등으로 치아를 유지할 수 있다면 해당 방법을 우선 적용하고, 보존이 어려울 경우에 한해 임플란트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고령 환자일수록 골밀도 저하나 당뇨 등 전신질환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아 치료 계획 수립 시 더욱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단순히 비용이나 시기만을 고려해 치료를 선택하는 것은 오히려 장기적인 구강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의료진의 임상 경험과 함께, 환자 개인의 건강 상태를 반영한 맞춤형 계획 수립이 필요한 이유다.

이와 관련해 수원 서울진심플란트치과 김준기 대표원장(통합치의학과 전문의)은 23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임플란트 치료는 단순한 치아 복원이 아닌 전체적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수단이기 때문에 치료 시기를 미루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히려 여름철 휴가나 방학기간을 이용한다면 미뤄왔던 치료를 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데 유리할 수 있으며, 가장 중요한 것은 구강 상태에 맞춘 정밀한 진단과 철저한 사후관리다. 계절보다는 환자 개개인의 구강 건강 상태를 고려해 치료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