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김민정 기자] 임플란트는 개인의 구강 상태와 필요한 기능 회복 정도에 따라 다르게 식립한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전체 임플란트’의 경우 14개의 치아를 모두 상실한 경우라도 14개의 임플란트를 모두 심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다. 대개는 8~10개 정도의 임플란트를 식립하고 그 위에 보철물을 연결해 전체 치아의 기능을 회복하는 방법을 이용한다.
만약 욕심을 부려 한 번에 14개의 임플란트를 모두 식립하게 된다면 턱 뼈에 상당한 부담을 줄 수 있어 임플란트가 제대로 고정되지 않거나 실패할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또한 잇몸이나 주변 조직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에는 감염이나 염증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어 이 역시 주의해야 한다. 그래서 등장한 방법이 바로 ‘틀니 임플란트’다. 과거에는 모든 치아를 하나하나 임플란트로 대체해야 했지만 최근에는 최소 4개에서 8개의 임플란트를 식립해 상, 하악 전체 보철을 지지하는 방식이 보편화돼 시술의 부담도 크게 줄었다. 이 기술은 남아있는 치아가 거의 없거나, 전체 발치가 필요한 경우 적용할 수 있으며 치유 기간도 대폭 줄여 단기간 보철을 완성해볼 수 있다.
전악 임플란트에 비해 식립 개수가 적고 틀니와 비교했을 때 고정력과 기능성이 뛰어나 효율성을 잡은 치료법으로 평가받는 ‘틀니 임플란트’는 잦은 내원이 필요한 환자들이나 반복적인 틀니사용으로 통증을 호소하는 고령층에게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물론 모든 환자가 해당 시술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잇몸 뼈가 일정 수준 이상 유지돼야 가능하다. 뼈 흡수가 심한 경우라면 뼈이식을 병행할 수도 있다. 또한 일정 기간마다 틀니 조정이 필요할 수 있지만 개별 환자의 구강 상태와 예산에 따라 적절한 방식이 다를 수 있어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로이스치과의원 죽도점 김 찬 대표원장은 24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비용이나 수술 부담이 큰 경우에는 부분 틀니나 전체틀니, 틀니 임플란트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단순히 편의성과 비용만을 기준으로 결정하기 보다는 남아있는 치아와 잇몸뼈의 상태, 전신 건강, 경제적인 여건, 생활 습관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틀니 임플란트’도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통해 틀니의 변형이나 임플란트 주위염과 같은 합병증을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 치과 치료를 결정할 때는 장기적인 관리가능성을 고려해 신중히 판단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