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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

한국동물보호연합, 강원대 통합동물실험센터 건립 규탄 기자회견 열어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지난달 강원대학교가 춘천캠퍼스에 통합동물실험센터를 설립하겠다고 착공식을 가진 가운데 동물보호단체는 잔인한 동물실험을 전문으로 하는 센터를 짓는 행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3일 오후 1시 한국동물보호연합, 동물의 목소리(VoA) 등 동물보호단체는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강원대 통합동물실험센터 건립을 규탄했다. 

 

 

단체에 따르면 강원대학교는 약 160억 원을 들여 통합동물실험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밝혔고 2만 마리가 넘는 실험동물을 사육하는 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하지만 동물복지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국가들은 동물실험을 폐지하고 있기에 동물실험을 위한 센터를 설립하는 것은 전 세계의 기조에 어긋난다는 것이 단체의 주장이다. 

 

단체는 동물 실험의 결과가 인간에게도 나타날 확률은 5~10%에 불과하다며 동물실험은 비과학적이고, 잔인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동물실험을 중단하고, 동물을 사용하지 않는 '동물대체시험법'을 적극 개발, 활용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단체는 기자회견에서 성명서를 낭독했으며 생쥐 가면 위로 피가 흐르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다음은 한국동물보호연합의 성명서 전문이다. 

 

지난 5월 21일 강원대학교는 춘천캠퍼스에서 ‘통합동물실험센터’ 착공식을 개최했다. 약 160억 원의 공사비를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3층의 연면적 1만 6062㎡ 규모로 2026년 5월 개관할 예정이라고 한다.

‘통합동물실험센터’은 2만 8000여 마리의 실험동물을 사육할 수 있는 시설로 조성된다며 적극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동물실험은 비윤리적일 뿐 아니라 비과학적이다. 오히려, 동물실험은 의학과 과학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인간과 동물이 공유하는 질병은 1.16%에 불과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국립보건원'(NIH,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조차도, 동물실험 테스트를 통과한 약물의 95%가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에서 실패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동물실험을 통과한 신약의 부작용으로 매년 약 10만명 이상이 사망하고 있다.

동물실험 결과가 인간에게도 나타날 확률은 5-10%에 불과하다. 동물실험은 동전던지기(확률50%)보다도 못한 과학이 아닌, 도박에 불과하다.

2023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신약 개발을 위한 동물실험을 의무 조항이 아닌, 선택 조항으로 바꾸었는데, 동물실험 의무 규정을 없앤 이유는 동물복지와 효용성 논란때문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은 동물을 사용하지 않는 '동물대체시험법'을 적극 개발해 활용하며, 동물실험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동물실험 지상주의', '동물실험 제일주의', '동물실험 만능주의'를 부르짖으며 '동물실험 천국'으로 전락했다.

실제로,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발표한 ‘2022년 동물실험윤리위원회(IACUC) 운영 및 동물실험 실태 조사’를 보면, 한 해 국내서 희생된 실험동물의 수는 499만 5,680마리로 약 500만 마리에 육박했다.

이는 2008년부터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연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그리고 2014년 동물실험으로 희생된 동물이 240만여 마리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10년 만에 2배가 증가한 것이다.

동물은 '실험용'이 아니다.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 동물은 '기계'가 아니다. 동물실험을 중단하고, 동물을 사용하지 않는 '동물대체시험법'을 적극 개발, 활용할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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