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김민정 기자] 여름철 덥고 습한 날씨는 신체적 피로는 물론 장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이 시기에는 속 불편함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지는 경향이 있다. 이에 따라 여름철 장 건강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기온이 높아지면 체내 대사 리듬이 변화한다. 더위로 인해 식사를 거르게 되고, 대신 차가운 음료나 시원한 음식의 섭취가 늘어나게 된다. 이러한 식습관이 반복될 경우 장내 환경이 나빠질 수 있다. 특히 여름에는 세균성 또는 바이러스성 장염의 발생 빈도가 높아진다. 이는 주로 불안정한 음식 보관, 손 위생 부족, 변질된 식재료 섭취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또한 찬 음식을 급하게 섭취하는 습관은 장의 운동을 저하시킬 수 있으며, 복부 팽만감, 설사, 변비 등의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반복될 경우 과민성 대장증후군 등 기능성 장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건강한 습관이 필요하다. 첫째, 물은 한 번에 많이 마시기보다 자주 조금씩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름철에는 땀으로 인해 체내 수분이 쉽게 빠져나가며, 이로 인해 장 점막도 건조해지기 쉬워 변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둘째, 식이섬유가 풍부한 제철 채소와 과일의 섭취가 도움이 된다. 식이섬유는 장내 유익균 증식에 기여하며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해 변비 예방에 효과적이다.
셋째, 카페인, 탄산음료, 알코올의 과도한 섭취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 특히 알코올과 탄산은 장 점막을 자극해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븐리병원 내과 송경한 원장은 “여름철마다 복통, 설사, 변비 등의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더위에 의한 일시적 현상으로 보기 어렵다. 보다 정확한 원인 파악과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증상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장 건강은 전신 건강의 기초이자 면역력 유지를 위한 핵심 요소 중 하나이다. 정기적인 점검과 관리로 건강한 여름을 준비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