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김민정 기자]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 요로결석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체온을 높이는 고온다습한 환경은 체내 수분 손실을 촉진시켜 소변량을 줄이고, 이로 인해 결석 형성 물질이 농축돼 요로결석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로결석은 신장, 요관, 방광 등 요로계에 결석이 생기는 질환으로, 극심한 옆구리 통증과 혈뇨, 구토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특히 여름철은 땀 배출이 많고 수분 섭취가 줄어들기 쉬워 요로결석 환자가 크게 늘어나는 시기다.
전문의들은 “하루 2리터 이상의 수분을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요로결석 예방에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소변 색이 짙고 냄새가 강하게 나는 경우 수분 부족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또한 지나치게 짠 음식이나 고단백 식품은 결석 형성을 촉진할 수 있어 섭취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반면, 칼슘 섭취는 오히려 결석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균형 잡힌 식단이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요로결석은 재발률이 높은 질환으로, 한 차례 경험이 있는 환자의 경우 이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규칙적인 수분 섭취와 생활습관 개선이 예방의 기본이다.
한지엽 한스비뇨기과 원장(의학박사)은 29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옆구리 통증이나 혈뇨 증상이 나타날 경우, 요로결석 가능성을 의심해 빠르게 비뇨기과를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소변검사나 엑스레이(X-ray) 검사를 통해 결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원장은 “결석의 크기가 작고 요로 폐쇄가 심하지 않다면 자연 배출을 기다리는 대기 요법을 고려할 수 있다”며 “반면, 크기가 크거나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체외충격파쇄석술 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은 체외에서 충격파를 보내 결석을 분쇄하는 치료로, 통증이 적고 대부분의 결석에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한 차례 시술로 충분하지만, 경우에 따라 2~3회 이상의 시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이어 그는 “요로결석을 장기간 방치할 경우 신장 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어, 조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치료 이후에도 1년에 한 번은 소변검사와 복부 영상 검사를 통해 재발 여부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