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박민수 기자] 무더운 여름철, 실외의 뜨거운 열기와 실내 냉방으로 인한 급격한 온도 차가 호흡기 건강에 부담을 주고 있다. 특히 만성 기관지염이나 천식 등 기존 호흡기 질환이 있는 환자들에게는 증상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여름철엔 냉방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실내 공기의 습도가 낮아지고, 냉방기 필터에 쌓인 먼지나 곰팡이, 세균 등의 자극 물질이 공기 중에 떠다니기 쉽다. 이러한 환경은 기관지 점막을 자극하고, 공기 건조로 인해 점막이 마르면 기침이나 가래, 숨참 같은 증상이 심화될 수 있다.
천성희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교육협력 동탄시티병원 원장은 29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호흡기 질환 환자들은 여름철에도 감기 같은 증상을 반복적으로 겪고, 심한 기침으로 수면장애를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며 “냉방기 사용 습관과 실내 공기 질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천 원장은 실내 온도를 외부보다 5~7도 이상 낮추지 않는 것이 좋으며, 2시간 간격으로 환기하고, 냉방기 필터는 주기적으로 청소해 공기 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흡연이나 과음처럼 기관지를 건조하게 만드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여름철에는 일교차와 습도의 변화가 반복되면서 호흡기 건강이 쉽게 악화될 수 있어, 평소와 다른 증상이 나타나거나 기존 증상이 심해질 경우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