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이용학 기자] 최근 잇몸병이 감기만큼 흔하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구강 건강 관리의 중요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기적인 치과 검진이 충치와 잇몸 질환 등 치과 질환의 예방과 조기 치료에 핵심적 역할을 한다고 강조한다.
충치나 치주 질환은 초기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이상을 느끼지 못한 채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외관상 큰 문제가 없어 보여도 안쪽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통증이 생긴 뒤 치과를 찾을 경우 치료 시기를 놓치고 신경 치료나 보철치료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정기검진은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 부담을 줄이며, 자연치아를 보다 오래 보존하는 데 목적이 있다. 대표적인 예방 진료인 스케일링은 플라크와 치석을 제거해 잇몸 염증을 막고 구취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구강 검진 과정에서 충치, 구강암, 부정교합 등 다양한 질환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성장기 아동에게도 정기적인 검진은 필수적이다. 영구치가 자라는 과정에서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고, 덧니나 턱뼈의 불균형을 조기에 발견해 필요한 교정이나 처치를 계획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기 검진 없이 치료 시기를 놓치면 경우에 따라 발치나 수술로 이어질 수 있어 꾸준한 관찰이 중요하다.
전문가에 따르면 정기검진은 단순한 진단을 넘어 구강 위생 습관을 점검하고 개선하는 기회이기도 하다. 평소 단 음식을 자주 섭취하거나 외식이 잦은 경우, 충치 예방과 치석 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생활 속 실천도 함께 병행돼야 한다. 식사 후 양치, 치실 및 치간칫솔의 적절한 사용, 흡연 및 단 음료 섭취 후 입 헹굼 습관은 구강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이 같은 습관이 정기검진과 함께할 때 예방 효과는 더욱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김나현 부천 우리들치과 원장은 29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치아가 아프지 않다고 방심하지 말고, 1년에 한두 번 정기검진을 통해 충치와 잇몸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치아 수명을 지키는 첫걸음”이라며 “구강 질환은 증상이 늦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예방 진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